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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격전으로 키예프 점령 계획" 존슨 영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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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육군 자주포 부대가 지난해 12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우랄지역 오렌부르크 인근에서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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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격전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단박에 점령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이같은 전격전을 통해 키예프를 점거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병력을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러, 전격전 계획"
전격전(블리츠크리그·blitzkrieg)은 나치 독일이 2차대전 당시 도입한 전략으로 사상처음으로 항공·기갑전력을 앞세워 적의 심장부를 급속히 관통한 기습전략을 말한다. 개전 초기 폴란드, 체코 등이 곧바로 독일에 점령됐고, 프랑스도 단 수일만에 독일의 전격전에 무너졌다.

존슨은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60개 전투집단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배치됐다면서 이는 "키예프를 점령할 수도 있는 전격전 계획"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의 재앙적인 단계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이어 어떤 침공도 "고통스럽고, 광폭하며, 피비린내 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사람들은 이번 전쟁이 새로운 체첸전쟁이 될 수도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첸전쟁은 1994년 체첸이 러시아연방에서 독립을 선언하면서 시작돼 1, 2차를 거쳐 2000년에 끝났다. 러시아가 이기기는 했지만 저항은 지속돼 2009년까지 테러 등이 이어졌다. 민간인 25만명을 포함해 최대 27만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10만6000여 병력을 배치했다.

전운 고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침공을 대비해 현재 전군에 비상조처를 발동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침공 우려로 나토 회원국들이 추가로 전함과 전투기들을 동유럽 동맹국들에 배치하는 가운데 존슨의 경고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이 자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 일부를 우크라이나에서 철수시키면서 금융시장에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 충격이 미치기 시작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존슨 영국 총리 등을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는 러시아 지원에 나섰다.

벨라루스 독재자 알렉산더 루카셴코는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는 침공 목적이 아니라 나토병력이 발트해에 배치되고, 우크라이나 군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자국 보호 조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루카셴코는 "점령과는 연관이 없다"면서 "그저 남쪽 국경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긴장 평행선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서방의 우려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친러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22일 경고하기도 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토의 동유럽 병력 증강도 계속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모든 추가 병력을 환영한다"면서 "나토는 계속해서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모든 동맹들을 보호하고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같은 수단에는 "동유럽 동맹들의 전력 보강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가 모두 서방의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긴장은 러시아 때문이 아니라 나토와 미국이 조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거짓 정보도 배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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