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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러시안룰렛 하는 기분…베이징 올림픽 참가, 운에 따라 결정" 선수들, 기록보다 코로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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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걱정은 상대팀 아냐… 베이징서 경기 치르는 것"

아시아경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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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게 스스로 격리하고 사람들과 섞이지 않으며 훈련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올림픽 참가선수들은 '건강하게 지내기'라는 최종 관문에 직면했다"며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브리트니 보우(34)는 "우리는 매일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도 코로나19 감염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올림픽 참가는 운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네이선 첸(23)은 아이스링크에서 4회전 점프를 뛰고 스핀을 도는 등 훈련을 하는 긴 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미국 스노보드 선수 메디 마스트로(22)는 지난해 11월 이후 친구는 물론 가족도 만나지 않고 있다.

미국 쇼트트랙 선수 크리스틴 산토스(28)는 이달들어 약혼자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또 식료품을 사러 갈 때도 사람이 없는 밤 10시쯤 집을 나선다.

미국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유럽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팀 선수들끼리 있을 때만 마스크를 벗는다. 수잔 던클리(36)는 "외부에서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호텔방에만 있으면 가끔 미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선수 네 명은 함께 모여 훈련하는 시간을 줄였다. 팀 추월은 출전 선수 세 명이 비슷한 속도로 달려야 해서 함께 훈련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력보다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팀도 훈련 시간을 줄였다. 조엘 존슨 감독은 "지금 가장 큰 걱정은 경쟁 상대인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 스위스 등이 아니다. 베이징에 잘 도착해 경기를 치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베이징에 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출발 전 96시간 이내 1회, 72시간 이내 1회, 총 2회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비행기에 탈 수 있다. 베이징 공항 도착부터 떠나는 날까지는 계속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그 즉시 격리된다. 증상이 사라지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연속 2회 음성 반응이 나와야 경기장에 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이 자신의 종목 경기가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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