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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국서 또 식료품 부족사태, 오미크론에 공급망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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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 주 식품재고율 86%, 코로나19 이전 90% 이상에 못 미쳐
소고기와 돼지고기 생산량은 각각 5%, 9% 감소
코로나 감염된 직원들 병가에 노동력 문제 심화


이투데이

미국 워싱턴D.C.의 한 슈퍼마켓에서 4일 소비자가 빈 선반을 지나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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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미국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이 떨어지는 사태가 다시 발생하는 등 공급망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식료품은 생산 단계부터 소매 유통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공급 문제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IRI를 인용해 미국 소매업체의 식품 재고율이 이달 둘째 주 기준 8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생 전 90%를 웃돈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것으로, 지난해 여름보다도 재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음료와 쿠키 등 일부 냉동식품 등은 재고율이 60~7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 유통업체 알버트슨의 비벡 산카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시점에서 공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미크론 여파에) 운영 중인 슈퍼마켓이 내달 더 많은 공급 문제에 처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소고기 5%, 돼지고기 9%, 닭고기 4%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농무부는 소고기 유통 차질 여파에 우유나 치즈 등 다른 가공식품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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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료품 재고율 추이. 지난달 26일 기준. 계란 91.54% /전체 재고 89.69% / 전체 식품 87.1% /냉동 육류·가금류·해산물 84.01% / 스포츠음료 81.06% / 냉장반죽 72.69%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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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은 오미크론 확산에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식품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물류업계 작업량이 줄어든 탓이다.

농산물 생산업체 처치브라더스팜스는 이달 초 애리조나 채소 가공 공장과 유통 시설 직원의 10%가 코로나19에 확진돼 휴직 상태라고 발표했다. 스티브 처치 회장은 “아직 주문량을 채울 순 있지만, 채소 신선도를 위해 초과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직원들이 피곤해 쉬고 싶어해 악순환 상태”라고 우려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피글리위글리 역시 첫째 주에만 앨라배마 점과 조지아 점 물류 담당 인력의 3분의 1이 코로나19로 병가를 냈다고 전했다. 키스 밀리건 프랜차이즈 관리 담당자는 “개선되지 않은 인력 문제로 인해 각 매장에 음식을 제시간에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 밖에도 북미 최대 냉동 감자 판매 체인인 램브웨스턴을 비롯해 냉동 야채 체인, 육류 스낵 체인, 생선 납품 체인 등 다양한 소매 체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육류의 경우 도축부터 가공, 소매 유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공급 부족 문제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농업 대출기관인 라보뱅크의 크리스틴 맥크라켄 이사는 “육류가 공장에서 매장 선반까지 이동하는데는 몇 주가 걸린다”며 “이에 따라 현재 오미크론 관련 노동력 문제로 공급 문제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몇 주 동안 병가를 내는 인력이 공급과 운송 중단을 가중하면서 매장 선반 채우기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식품 업체와 슈퍼마켓 체인은 더 적은 수의 직원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비용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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