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합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주말동안 매타버스를 타고 서울 표심을 공략했죠. 오늘(24일)은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지역 맞춤 공약을 냈습니다. 하루동안 1~2시간 단위로 경기도에서만 6개의 현장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관련 내용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월요일 국회상황실, 간단한 퀴즈로 시작합니다. 대선이 오늘로 44일 남았는데, '대통령 선거'의 반댓말은 뭘까요? 정회원들이라면 금방 맞추실 것 같은데… 정답은 대통령 앉은 거 입니다. 정치 소식이 좀 딱딱하다보니 가볍게 내본 넌센스 퀴즈였고요. 바로 여론상황실로 들어갑니다. 오늘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36.8% 윤석열 42%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조사 결과에선 윤 후보가 10%p 차로 앞섰는데, 윤 후보는 두 조사 모두 40%를 넘겼어. 소위 '박스권' 지지율을 탈피한 것. CBS-서던포스트 조사에선 이재명 34%, 윤석열 32.5%로 오차 범위 내 이재명이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대체적으론 윤 후보의 상승세, 이 후보의 정체가 확인. 국민의당 안철수는 10% 초반 대로 소폭 하락. 지난 주 대선판을 흔들었던 건 두개의 녹취파일이었죠. 민주당 결과적으론 흐름을 뒤집지 못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현근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마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씨 녹취) 보도는 오히려 윤석열 후보의 약간 득이 되고 무속 논란은 윤석열 후보에게 분명 실점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 같고요. 결국은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팽팽한 접전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후보, 또다시 몸을 낮췄습니다. 오늘 본인의 안방이죠. 경기도에서 지역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짙은 색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습니다. 니트 티에 밝은 색 코트로 캐주얼하게 입던 몇주 전과는 달라졌는데요.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큰 절로 인사했습니다.
이 후보는 본인을 '경기도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공약의 핵심은 "직주 근접, 즉 직장과 주거를 가까이 하게 하는 교통시설"이라고 했는데요. 기존 GTX 노선 연장과 GTX-E, F노선 신설로 수도권을 30분 대 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1기 신도시를 스마트도시로 재개발하겠다고도 했는데요, 경기 동·서·북부 맞춤형 공약도 내놨습니다. 오늘 이 후보의 큰 절,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새로운 각오를 드러낼 때 혹은 반성의 의미로 큰 절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1월 24일) :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14일) : 사람을 가지고, 능력을 가지고 판단해 주십시오. 제가 그 점을 호소드리면서 사과와 부탁의 인사를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 운영 세력 되어선 결코 안됩니다. 새로 꾸며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내 편, 네 편 편가르기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 기준으로 선택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7인회, 선대위 총괄 특보단장을 맡은 30년 지기 정성호 의원을 포함한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중앙대 선후배인 김영진, 문진석 의원이죠. 지난 해 의원직이 박탈된 이규민 의원은 오늘 회견에선 빠졌지만요. 김영진 의원은 총무본부장, 김병욱 의원은 직능본부장 등 선대위 내 주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7인회의 오늘 회견, '측근 중용'의 관행을 깨겠다는 뜻이죠. 여기에, 단지 7인회 뿐 아니라 당내 쇄신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당내에선 586 용퇴론이 나오고 있죠. 586, 민주당 내 주류그룹이죠. 30대 때 정계에 입문한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제 50대가 돼 586인데, 이미 686이 된 사람들도 있죠. 586 용퇴론을 주장한 사람 역시 이른바 '86그룹' 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86 그룹'이 정치에 뛰어든지 30년이 됐지만,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격차는 더 악화됐고 출산률은 세계 최저가 됐다면서 총체적 민생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과 여성 등 다양한 국민들이 실제 인구만큼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는데요. 일단 있던 잔을 비워야 새 잔을 채울 수 있겠죠. 586 용퇴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는 '7인회'의 결단을 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다만 '586 그룹의 용퇴',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요. 당장 당 대표부터 이 '86그룹'의 대표 주잡니다. 송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86그룹'의 기득권화에 대해서 "''86 그룹은 아직 당 대표도 배출한 적이 없다. 오히려 권력의 중심이 되지 못한 걸 비판받아야 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실제 86그룹의 첫 민주당 대표죠, 송 대표는 최근 부상을 당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부산 경남 지역에 머물면서 선거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상대후보를 향한 비판에도 매진하고 있죠. 다만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이렇게 비판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승만 대통령이 준비도 없이 북진 통일, 멸공 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도록 하고요. 몸을 바짝 낮춘 이재명 후보, 한편에선 윤석열 후보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특유의 사이다 공격을 재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정영학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죠.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화천대유에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녹취록에 등장한 '50억 클럽'이 국민의힘과 가깝다는 점을 들어서 다시 공세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국민의힘 여러분, 이게 빈대도 낯짝이 있다. 생각을 해 보세요. 이 부정한 개발이익 나눠먹은 게 누굽니까? (국민의힘.) 민주당 한명이라도 있어요? (없어요!) 근거가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스피커 크고 힘세다고 덮어씌워요? 왜 다 환수못햇냐고 욕을 합니까. 환수 못하게 막은 게 국민의힘이죠? (네.) 자, 여기서 나눠 먹은 사람을, 확인된 사람들 저희가 체크해 보겠습니다.]
주말에도 '윤석열 때리기는 계속됐는데요. 특히 윤 후보 캠프의 무속인 '건진법사' 논란에 대해서 공격했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출신임을 들어서 이런 말도 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과거로 퇴행하지 말고 미래로 발전합시다. (예.)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에 합리적 과학적 판단을 존중합시다.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게 가해하는 이 주술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 검찰공화국이 열립니다, 여러분. 검찰 정말로 무서운 존재입니다. 왜 검찰 수사만 받으면,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납니까.]
여권에선 이 후보의 말 "괜한 말이 아니"라면서 옹호하고 나섰죠. 다름 아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검찰공화국'에 대한 우려,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한 겁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공작이라고 하는 건 없는 죄 만들거나 불법 수사를 하거나, 하는 걸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걸 능히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서, 그런 사고방식으로 봐서 어떤 정적을 제거하거나 또, 비판하는 세력에게 재갈을 물리거나 또는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서 그런 검찰 권력을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능히 행사할 수 있다고 예측이 되죠.]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직접 "그런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느냐"고 받아쳤는데요. "도둑이 제발 저리는 거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이야기를 제가 속담을 빌려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죄를 졌고 범죄 사실이 연루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권을 뺏기면 자기가 수사적인 처벌 대상이 될 거라는 생각하고 패배 의식이 좀 많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
대선 여론의 변곡점이라고 하는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 설 연휴 첫날에 예정돼있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법원에 '방송금지'를 요청해놓은 상태인데, 첫 판단은 모레 나올 예정입니다. 대선 후보의 움직임,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확인해주세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586 용퇴론' 꿈틀…'윤석열 때리기' 나선 이재명 >
류정화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합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주말동안 매타버스를 타고 서울 표심을 공략했죠. 오늘(24일)은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지역 맞춤 공약을 냈습니다. 하루동안 1~2시간 단위로 경기도에서만 6개의 현장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관련 내용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월요일 국회상황실, 간단한 퀴즈로 시작합니다. 대선이 오늘로 44일 남았는데, '대통령 선거'의 반댓말은 뭘까요? 정회원들이라면 금방 맞추실 것 같은데… 정답은 대통령 앉은 거 입니다. 정치 소식이 좀 딱딱하다보니 가볍게 내본 넌센스 퀴즈였고요. 바로 여론상황실로 들어갑니다. 오늘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36.8% 윤석열 42%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조사 결과에선 윤 후보가 10%p 차로 앞섰는데, 윤 후보는 두 조사 모두 40%를 넘겼어. 소위 '박스권' 지지율을 탈피한 것. CBS-서던포스트 조사에선 이재명 34%, 윤석열 32.5%로 오차 범위 내 이재명이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대체적으론 윤 후보의 상승세, 이 후보의 정체가 확인. 국민의당 안철수는 10% 초반 대로 소폭 하락. 지난 주 대선판을 흔들었던 건 두개의 녹취파일이었죠. 민주당 결과적으론 흐름을 뒤집지 못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현근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마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씨 녹취) 보도는 오히려 윤석열 후보의 약간 득이 되고 무속 논란은 윤석열 후보에게 분명 실점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 같고요. 결국은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팽팽한 접전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후보, 또다시 몸을 낮췄습니다. 오늘 본인의 안방이죠. 경기도에서 지역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짙은 색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습니다. 니트 티에 밝은 색 코트로 캐주얼하게 입던 몇주 전과는 달라졌는데요.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큰 절로 인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신년이고 세배를 겸해서 사과의 뜻을 겸해서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 드리겠다' 이런 각오, 각오를 한번 표현할까 합니다. 우리 의원님들 어떠세요. (네)]
이 후보는 본인을 '경기도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공약의 핵심은 "직주 근접, 즉 직장과 주거를 가까이 하게 하는 교통시설"이라고 했는데요. 기존 GTX 노선 연장과 GTX-E, F노선 신설로 수도권을 30분 대 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1기 신도시를 스마트도시로 재개발하겠다고도 했는데요, 경기 동·서·북부 맞춤형 공약도 내놨습니다. 오늘 이 후보의 큰 절,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새로운 각오를 드러낼 때 혹은 반성의 의미로 큰 절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1월 24일) :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14일) : 사람을 가지고, 능력을 가지고 판단해 주십시오. 제가 그 점을 호소드리면서 사과와 부탁의 인사를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 말고도 몸을 낮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후보의 측근 의원그룹인 '7인회'가 2선 후퇴를 선언한 겁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일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 운영 세력 되어선 결코 안됩니다. 새로 꾸며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내 편, 네 편 편가르기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 기준으로 선택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7인회, 선대위 총괄 특보단장을 맡은 30년 지기 정성호 의원을 포함한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중앙대 선후배인 김영진, 문진석 의원이죠. 지난 해 의원직이 박탈된 이규민 의원은 오늘 회견에선 빠졌지만요. 김영진 의원은 총무본부장, 김병욱 의원은 직능본부장 등 선대위 내 주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7인회의 오늘 회견, '측근 중용'의 관행을 깨겠다는 뜻이죠. 여기에, 단지 7인회 뿐 아니라 당내 쇄신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당내에선 586 용퇴론이 나오고 있죠. 586, 민주당 내 주류그룹이죠. 30대 때 정계에 입문한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제 50대가 돼 586인데, 이미 686이 된 사람들도 있죠. 586 용퇴론을 주장한 사람 역시 이른바 '86그룹' 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86 그룹'이 정치에 뛰어든지 30년이 됐지만,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격차는 더 악화됐고 출산률은 세계 최저가 됐다면서 총체적 민생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과 여성 등 다양한 국민들이 실제 인구만큼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는데요. 일단 있던 잔을 비워야 새 잔을 채울 수 있겠죠. 586 용퇴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는 '7인회'의 결단을 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특정 정치인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오늘 정말 안타깝게도 함께 했던 분들이 어떤 결단을 했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안타깝긴 하지만 국민들께 조금의, 조금이나마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586 그룹의 용퇴',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요. 당장 당 대표부터 이 '86그룹'의 대표 주잡니다. 송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86그룹'의 기득권화에 대해서 "''86 그룹은 아직 당 대표도 배출한 적이 없다. 오히려 권력의 중심이 되지 못한 걸 비판받아야 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실제 86그룹의 첫 민주당 대표죠, 송 대표는 최근 부상을 당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부산 경남 지역에 머물면서 선거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상대후보를 향한 비판에도 매진하고 있죠. 다만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이렇게 비판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승만 대통령이 준비도 없이 북진 통일, 멸공 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6.25 전쟁의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의 막말. 집권여당 대표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도록 하고요. 몸을 바짝 낮춘 이재명 후보, 한편에선 윤석열 후보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특유의 사이다 공격을 재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정영학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죠.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화천대유에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녹취록에 등장한 '50억 클럽'이 국민의힘과 가깝다는 점을 들어서 다시 공세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국민의힘 여러분, 이게 빈대도 낯짝이 있다. 생각을 해 보세요. 이 부정한 개발이익 나눠먹은 게 누굽니까? (국민의힘.) 민주당 한명이라도 있어요? (없어요!) 근거가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스피커 크고 힘세다고 덮어씌워요? 왜 다 환수못햇냐고 욕을 합니까. 환수 못하게 막은 게 국민의힘이죠? (네.) 자, 여기서 나눠 먹은 사람을, 확인된 사람들 저희가 체크해 보겠습니다.]
주말에도 '윤석열 때리기는 계속됐는데요. 특히 윤 후보 캠프의 무속인 '건진법사' 논란에 대해서 공격했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출신임을 들어서 이런 말도 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과거로 퇴행하지 말고 미래로 발전합시다. (예.)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에 합리적 과학적 판단을 존중합시다.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게 가해하는 이 주술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 검찰공화국이 열립니다, 여러분. 검찰 정말로 무서운 존재입니다. 왜 검찰 수사만 받으면,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납니까.]
여권에선 이 후보의 말 "괜한 말이 아니"라면서 옹호하고 나섰죠. 다름 아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검찰공화국'에 대한 우려,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한 겁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공작이라고 하는 건 없는 죄 만들거나 불법 수사를 하거나, 하는 걸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걸 능히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서, 그런 사고방식으로 봐서 어떤 정적을 제거하거나 또, 비판하는 세력에게 재갈을 물리거나 또는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서 그런 검찰 권력을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능히 행사할 수 있다고 예측이 되죠.]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직접 "그런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느냐"고 받아쳤는데요. "도둑이 제발 저리는 거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이야기를 제가 속담을 빌려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가 죄를 졌고 범죄 사실이 연루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권을 뺏기면 자기가 수사적인 처벌 대상이 될 거라는 생각하고 패배 의식이 좀 많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
대선 여론의 변곡점이라고 하는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 설 연휴 첫날에 예정돼있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법원에 '방송금지'를 요청해놓은 상태인데, 첫 판단은 모레 나올 예정입니다. 대선 후보의 움직임,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확인해주세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586 용퇴론' 꿈틀…'윤석열 때리기' 나선 이재명 >
류정화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