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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상처와 아픔 지웠다…V리그 '힐링' 올스타전[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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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V스타 강성형 감독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춤을 추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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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기자]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상처를 치유하는 축제였다.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은 ‘힐링’ 그 자체였다. V리그 구성원들이 한 데 모여 화합하고 인기를 재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V리그는 지난 1년여간 만신창이가 됐다. 지난해 초 V리그 인기를 끌고가던 ‘쌍두마차’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알려진 게 서막이었다. 이다영이 팀 내 선수이자 한국 배구의 아이콘인 김연경과 불화설이 나온 시점에 학교폭력이라는 치명적인 과거가 공개된 파장은 상상 이상이었다. V리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정적 이슈로 도배됐다.

반전은 있었다.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이었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쌍둥이가 빠진 상황에서 ‘라바리니호’는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팀들과의 경쟁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세계 4강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호재였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김연경 외 스타들이 주목받았다. 김희진과 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염혜선, 이소영(KGC인삼공사) 등 V리그 스타들까지 대중적 인기를 구가했다. 그렇게 컵대회부터 V리그 여자부는 큰 관심을 받았고,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V리그는 활기차게 개막했다. 마침 남자부는 전력 평준화 속 시즌 초반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시 꽃길 속에 들어간 것 같았던 V리그는 ‘조송화 이슈’에 잠식되며 위기를 맞았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와 김사니 전 코치, 그리고 서남원 전 감독의 불화설 속 표류했다. 진실공방까지 이어진 가운데 세 사람 모두 팀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방송과 신문, 온라인에서는 조송화 관련 뉴스가 V리그를 삼키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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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와 V스타 선수들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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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받은 V리그는 묵묵하게 갈 길을 갔다. IBK기업은행은 새 감독을 선임해 팀을 정비했고, 다른 팀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이야기를 써갔다. 그렇게 무사히 4라운드를 마쳤고, 세 시즌 만에 올스타전까지 개최했다.

오랜만의 올스타전. V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전국에서 날아든 팬이 페퍼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사전 예매(2679장)는 이미 당일 오픈 1분 만에 종료됐다. 경기 세 시간 전부터 많은 관중이 체육관 주변에 모여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볼거리도 풍성했다. 선수들은 이름이 아닌 팬이 지어준 별칭을 유니폼에 달고 나와 재미를 더했다. 선수들은 다채로운 팬 서비스로 체육관을 열기로 몰아넣었다.

이날 화두는 ‘춤’이었다. 박정아와 김희진, 임동혁, 임성진 등은 경기 전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통해 숨겨놓은 춤 솜씨를 뽐냈다. 다른 선수들도 각기 다른 개성의 춤을 추며 경기장에 입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은 득점 후 세리머니로 춤을 선택하기도 했다. 강형성 V스타 감독은 박진영의 ‘디스코’에 맞춰 수준급의 춤 실력을 자랑했다.

선수들이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것도 특별한 이벤트였다. KBSN스포츠에서는 양효진과 염혜선, 신영석이, SBS스포츠에서는 김희진과 서재덕, 박정아가 마이크를 잡았다. 3세트에는 심판들이 V스타 팀으로 들어가 경기에 투입되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됐다. 3년 만에 열린 만큼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올스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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