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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생불’ 틱낫한 열반…한국 정계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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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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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베트남 중부 도시인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향년 95세를 일기로 열반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진은 틱낫한이 지난 2003년 3월1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방한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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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21일(현지시간) 입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향년 95세.

NYT에 따르면 틱낫한이 세운 프랑스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는 이날 그가 베트남 후 티우 사원 내에 있는 거처에서 입적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4년 심각한 뇌출혈이 발병해 이후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몸짓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한다.

틱낫한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 ‘영적 스승’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숭산, 달라이 라마, 마하 고사난다와 함께 ‘세계 4대 생불’로도 불린다.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난 그는 16세에 불가에 입문했으며, 24세 무렵 베트남 최대 불교연구센터인 인꽝(An Quang) 불교연구원을 설립했다.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다. 이후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반대 메시지를 내 조국에서 추방됐으며, 전 세계를 돌며 비폭력 메시지를 전하는 연설과 법회를 열었다. 1967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틱낫한의 저서는 시적인 언어로 부처의 가르침을 전달했다고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화>,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 <걷기 명상> 등 저서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틱낫한의 열반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틱낫한 스님은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받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틱낫한에 대해 “특히, 평화와 부드러운 동정심, 밝은 지혜로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썼다. 그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자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반전평화운동을 펼치신 것을 비롯해 지구촌 평화운동의 지도자로서, 세계 불교 지도자로서 전쟁 위기에 직면해 고통받는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밝게 빛나는 등불이 되어 주셨다”면서 “스님께서 가르쳐주신 평화와 동정심, 지혜와 실천을 마음 깊이 새긴다”고 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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