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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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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그려져 있어" 주한 日대사관, 文대통령 설 선물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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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청와대가 보낸 선물 못받겠다 반송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 들어가있어
日, 아베 정권 때부터 독도 영유권 주장 강화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설 명절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비롯한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5000명에게 설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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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주한 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 명절 선물 상자에 독도가 그려져있다는 이유로 청와대로 돌려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서울발 기사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전날 그대로 반송했다.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 이유다. 선물 상자 겉면에는 섬 뒤로 일출 장면이 그러져 있다.

일본대사관은 선물을 돌려보내면서 한국 정부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각국 대사 등에게 전통주와 밤 등이 담긴 선물 세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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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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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설에는 십장생도, 추석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박스를 사용했다.

아베 정권 때를 기점으로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7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정기국회 외교연설 형식을 빌려 독도 영유권을 내세운 것은 아베 신조 총리 내각 시절인 2014년 이후로 9년째다.

한편, 수령을 거부한 아이보시 대사는 지난해 부임 전, 한류 팬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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