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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달러 조이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급락…"더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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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에 달러 조이는 美 연준

비트코인, 주식시장과 동반 하락

외신, 당분간 비트코인 오를 `호재` 부족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도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주식과 함께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비슷하게 상승·하락 곡선을 그리는 동조화 현상마저 목격되고 있다.

이데일리

최근 3년내 비트코인 가격 추이 (달러,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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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비트 등 주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가는 43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전날(24시간) 대비 6.45% 빠진 액수로 일주일 기준 15.2% 떨어졌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4000만원 선도 무너질 수 있다.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30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 사이 10%, 일주일 사이 20.2% 떨어졌다.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졌다. 한국 시간 22일 정오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3만6318달러로 두달 전인 2021년 11월8일(6만4000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 됐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놓고 여러 설이 제기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진 게 거론되고 있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따라 위험 자산을 매각하고 안전 자산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주식을 비롯한 비트코인 매도 수요가 많아졌다.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확산도 투자심리 불안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가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된 상황이다. 갖고만 있어도 가격이 오르는 상황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뜻이다.

이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거부했고 러시아가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다.

문제는 이후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찬바람을 맞고 있다. 21일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2.72% 떨어진 1만3768.92로 장을 마감했다.

블록체인 전문 리서치 업체 아케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S&P500 간 상관계수는 매도 시장에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주식시장에 대용할 자산 도피처로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CNBC도 이날(21일) 비트코인이 당분간 상승할 요인이 없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더 하락한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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