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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바이든·백악관, 인텔 반도체 투자에 '엄지척'…삼성·SK 투자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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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관련 연설 중 '삼성' 대미투자 소개

백악관, 보도자료 통해 삼성과 SK하이닉스 투자 사례 포함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함께 2022년 1월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오하이오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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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내 반도체칩 제조 역량 확대와 관련해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대미투자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연설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한 것을 소개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반도체산업협회 자료를 인용, 미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이날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한화 약 23조8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기로 발표할 예정인 것 등을 포함해 지난해 초부터 2025년까지 반도체 산업은 미국에 거의 800억 달러(약 95조4000억원)의 신규투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신규투자 중 삼성이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20조2725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포함해 바이든 행정부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글로벌 파운드리 등의 신규 투자를 소개한 뒤 SK그룹이 지난해 10억 달러(1조1925억원)를 들여 미 실리콘밸리에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 투자계획을 밝힌 것도 사례로 포함했다.

백악관은 "이들 투자는 미국내 수 만개의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뒷받침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보와 회복력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세계적인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혼란을 해결하고자 삼성전자 등 반도체 선도 기업들을 초청한 회의에 직접 참석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압박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반도체 부족 실태조사를 명분으로 반도체 회사들에게 11월8일까지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자료를 제출하기도 했다. 실태조사 결과는 1월말까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텔의 신규투자 계획에 대해 "이것은 진정으로 미국과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역사적인 투자", "오하이오주를 위한 역사적인 투자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7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텔의 투자와 함께 "지난해 삼성과 마이크론 등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들이 8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와 뉴욕, 오리건, 텍사스 등에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전 미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전 세계의 약 40%를 차지했지만 오늘날엔 10%를 겨우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현재 반도체 생산량의 75%를 동아시아에서 제조하고 있고, 최첨단 반도체칩의 90%를 대만에서 만든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경쟁을 위한 대미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에 520억 달러를 지원토록 하는 '미국혁신경쟁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의회가 당장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 서명을 위해) 내 책상에 갖다놓았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경제적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위해 그렇게 하자"고 호소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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