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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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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한파' 속 서울집값 보합권 '진입'…1~2주 내 '하락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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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전셋값 상승폭 0.01%…거래심리 19개월來 최저

"단편적 신고가 소식도 인근 '무반응'…추세적 하락세 가능성"

뉴스1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마포구 일대. 2021.12.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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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14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권에 접어들었다. 수도권에선 한때 집값과 쌍끌이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셋값도 2년6개월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매수심리도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앞으로 1~2주 내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1월 3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1%, 0.03%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모두 축소했다. 서울은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하며 보합 수준인 0.01%까지 내려앉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년 6개월 만에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고, 지방은 0.04%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0.0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최고 5%대에 육박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지표에서도 우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중 12곳이 보합을 나타냈고, 1곳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시장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2를 기록,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10주 연속 '사자'보다 '팔자'가 많은 상황이다.

전세수급지수도 93.1로 7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2019년 9월 95.9를 기록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폭의 위축이 지속하는 데다 거래심리도 꾸준히 떨어진 모양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섣부른 의사결정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뒤로 미루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계속되는 분위기"라며 "코로나 확산, 계절적 비수기, 설 연휴까지 일주일 앞에 다가온 만큼 거래량 급감에 따른 보합 수준의 변동률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추세적인 하락세로 판단될 만큼 서울 아파트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단편적인 신고가 소식도 지역 전반의 실거래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기준금리 영향이 본격화되는 다음 주나 설 연휴 이후인 2월 초엔 본격적인 하락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일부 지역 국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둔화되거나 매물이 쌓이다 정체가 되는 곳이 일부 나타났지만 전체 매수세가 떨어져 있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며 "투기행위를 철저히 막도록 병행하고 한 번 어렵사리 잡은 안정세가 그대로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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