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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 美 이지스 구축함 벤포드 시사군도 진입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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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함 불법 중국 고유 영해 침범…미국은 남중국해 평화 파괴자

러시아도 군함 140여척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 훈련 돌입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벤포드가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를 침범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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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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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중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 미국 군함이 시사군도를 침범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미 군함이 중국 정부의 승인없이 20일 시사군도에 진입했고, 중국 해군과 공군이 즉각 출동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 함정의 중국 영해를 침범한 것을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시사군도는 중국 고유의 영해"라며 "미 군함의 불법 침입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주권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미 군함의 시사군도 침범 사실을 전하면서 인민해방군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톈쥔리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 전구 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이 항해의 자유라는 명분을 내세워 해양 패권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남중국해의 평화 파괴자"라고 주장했다. 톈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이 포함된 미 해군 전력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인도ㆍ태평양에서 군사 훈련 중이라며 미국의 군사 훈련은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 러시아 해군이 다음 달까지 러시아 함대의 모든 책임 영역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번 러시아 해군의 해상 훈련에는 140여 척의 군함과 60여 대의 항공기, 병력 1만여 명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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