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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北 '모라토리엄 철회' 시사에 미·중 북핵대표와 연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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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는 공조 지속…中에게는 건설적 협력 당부"

뉴스1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외교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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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시험유예) 철회 시사에 미국과 중국 북핵수석대표들과 유선협의를 가지고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오후 각각 미국과 중국의 북핵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

먼저 노 본부장은 김 대표와의 협의에서 한반도 문제는 오직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만 진전이 가능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노 본부장은 류 대표와의 유선협의에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ICBM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발표 등에 대한 평가를 교환했다.

이와 함께 추가 상황 악화 방지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특히 노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19일)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대응해 '신뢰구축 조치 전면 재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 재가동'을 신속히 검토할 것을 결정했다.

북한이 언급한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은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정한 '핵·ICBM 모라토리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향후 대화 재개 선결 조건으로 내건 '대북적대 정책·이중기준 철폐'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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