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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 소상공인에 최대 1억씩 1조 무이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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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4無 안심금융’ 20일부터 접수

이자·보증료·담보·서류 필요 없어

한도심사 없이는 2000만원 융자

최근 1년 이내 이용 업체는 제외

2021년 5개월 만에 2조 전액 소진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1억원씩 총 1조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이 사업은 지난해 5개월 만에 2조원이 소진될 정도로 소상공인들의 호응이 큰 만큼 올해도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1조원 규모의 ‘4무(無) 안심금융’ 신청 및 접수가 20일부터 시작된다. 소상공인은 대출이자, 보증료, 담보, 서류가 필요 없는 대출 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한도심사를 받으면 최대 1억원, 한도심사 없이는 2000만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간은 무이자로 대출이 이뤄지지만 2년차부터는 0.8%의 금리를 서울시가 보전한다. 대출금은 1년 거치 후 4년 균분 상환하면 된다.

한도심사 없이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4무 안심금융’은 1000억원 규모로 마련됐다. 신용평점 839점(신용 4등급 이하)인 소상공인이라도 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최근 1년 이내 4무 안심금융 등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을 이용한 업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한다. 유흥업소, 도박, 향락, 투기 등 업종도 대출 제한 대상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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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4무 안심금융에 대한 소상공인들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4무 안심금융은 지난해 6월 개시 5개월 만에 2조원 전액이 소진돼 11월 30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할 정도로 소상공인의 호응이 높았던 사업”이라며 “현장에서도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시는 보증심사 적체를 예방하기 위해 20일부터 5000억원을 1차로 공급하고 자금이 소진되면 2차 공급일정을 서울시 및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공지할 예정이다.

신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무방문 신청’이나 신한은행 ‘신한 쏠 비즈’, 하나은행 ‘하나원큐 기업’ 등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은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유선 문의 후 방문접수할 수 있다.

한영희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소상공인의 일상회복을 위해 올해도 4무 안심금융 1조원을 포함해 총 2조25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입 감소 및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법인택시 기사를 위해 총 105억원 규모의 고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서울 법인택시 기사 2만여명은 1인당 5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일(21일) 기준으로 1개월 이상 근무 중인 법인택시 기사들이 지원 대상이다. 21일부터 25일까지 법인택시 회사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지원금은 설 이전인 28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시 연간 택시 이용건수는 지난해 2억7400만건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3억7600만건)에 비해 27% 감소했다. 시는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위해 카드결제 수수료 및 통신료 지원, 택시기사 안전을 위한 112 자동신고 시스템 마련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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