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준석, 안철수 겨냥 “안일화? 간일화가 더 뜨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자리 나눠먹기 식으로 보이는 협상 등
국민들이 보기 싫어하는 모습 가능성”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일화’보다는 ‘간일화’라는 단어가 더 뜨더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재차 드러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근 방송에서 “안일화라는 말 못들어봤느냐”며 안철수 중심의 단일화를 언급하자 안 후보의 비칭인 ‘간철수’와 엮인 것으로 보이는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라는 표현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표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단일화 없이) 3자구도로 가도 이긴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수치들은 그렇게 나오고 있다”며 “단일화라는 것이 산술합으로 지지율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고 답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이전돼서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서, ‘안일화’ 이런 말도 만드셨더라”면서 “제가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 보다는 ‘간일화’라는 단어가 더 뜨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간일화가 간본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일 것”이라며 “단일화 협상이라는 것이 지분 싸움으로 비춰지면서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가는 경우를 국민들께서 많이 보셨기 때문에 간을 보는 형태로 단일화,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대의에 동참하면서 사심 없이 세력간 연대나 이런 게 이뤄진다면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단일화는) 국민들이 보기 싫어하는 모습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보기 싫어하는 모습’에 대해 “자리 나눠먹기 식으로 보이는 협상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이후에는 안 후보 쪽에서 정무부시장을 가져갔는데, 그런 것이 서울시 행정에 크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 관련 윤석열 후보의 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후보는 이미 공개적으로 단일화에 대해 언급을 안하고 있다”면서 “저희 내부적으로도 단일화라는 것은 2등과 3등 후보의 전략”이라고 답했다. 그는 “2등, 3등 하는 사람들끼리 1등을 이겨보기 위해서 하는 게 단일화지, 저희 후보가 지난 선대본부 체계로 개편된 이후에 대부분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2등과 3등의 언어인 단일화를 꺼내겠느냐,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막판 박빙 승부시 단일화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의 취지의 질문에도 그는 “합쳐진다고 또 이기는 것도 아니다”면서 “막판에 그런 불리한 상황이 나왔다는 것은 저희가 상당한 실수를 했거나 이랬다는 상황인데, 합친다고 나아질 건 또 별로 없다”고 답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 RPG 게임으로 대선 후보를 고른다고?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