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보류한 EU-중국 투자협정 비준 도움 요청
숄츠 "건전한 관계 촉진 노력하겠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30일 (현지시간) 건국 72주년 국경절을 하루 앞두고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서 건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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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과 유럽연합(EU) 관계 개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18일 중국 CGTN방송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통화에서 숄츠 총리에게 "독일은 EU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중국과 유럽의 협력과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유럽의회가 보류한 EU-중국 포괄적 투자협정(CAI)이 비준될 수 있도록 독일이 힘을 써 달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숄츠 총리는 독일이 EU과 중국의 건전한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EU와 중국의 투자 협정이 이른 시일 내 발효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또 "중국과 독일은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자유무역을 실천할뿐 아니라 책임 있는 주요 경제 대국"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중국과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 제조업과 서비스 무역, 디지털 경제와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에 있는 중국 기업 2000여개와 중국에 있는 독일 기업 7000여개가 양국 협력의 핵심 동력이 된다며 이들 기업에 공정하고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념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독일이 중국 기업을 좀더 열린 자세로 대해주길 바란다면서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통제하게 되면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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