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 씨 녹취 보도로 '무속인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부분이라 본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미투 관련 발언을 집어 "미투를 폄훼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적인 발언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안철수 대선 후보 |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TV토론' 논의에 대해 "둘 다 제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라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경우 1대1로 싸우면 저한테 질 게 확실하기 때문에 피하고 싶어하고, 윤석열 후보는 저와 대결하면 본인이 야권 대표선수가 못 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둘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기득권 정당 둘이서만 토론하면 '저거(양당 후보가) 단일화할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봤다. 기득권 정당이란 점에서는 두 당 다 같으니까"라고 비꼬았다.
함께 출연한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일단 방송사가 결정되면 방송사를 대상으로 가처분신청을 하려고 법률지원단에서 준비는 다 끝내놨다"며 "법원의 판단을 받아봐야 되겠고, 그 전에 양당 후보들이 치졸한 담합토론을 즉각 중단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이 대장동·고발사주 '쌍특검' 수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데 대해 "둘 다 후보들은 특검을 받겠다고 선한 역을 하고 당들은 자꾸 방해하면서 악역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진실을 모른 채 결국 투표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걱정인 부분은 거대 양당 기득권 두 분 중 한 분이 대통령이 됐을 때 대통령 재임 기간에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오면 나라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반대로 낙선한 분의 범죄의 결정적 증거가 나오면 감옥에 갈 텐데 지난 5년간의 국민 갈등, 분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라가 정말 분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설 연휴 직후 지지율 전망에 대해선 "제가 3강이라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정도가 되려면 최소 20%는 넘어야겠죠"라고 답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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