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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크린서 만나는 해외 연극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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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

영국 로미오와 줄리엣·엉클 바냐 공연

코로나로 준비·공연 중단→영화 제작

2월 17~27일 국립극장 달오름서 상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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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해외 유수의 공연 영상을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통해 오는 2월 17~27일 달오름극장에서 영국 국립극장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배급사 트래펄가 릴리징의 ‘엉클 바냐’를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두 작품 모두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시기에 문 닫은 극장에서 만들어졌다. 실황을 촬영한 기존의 공연 영상 형태와는 달리 영상을 목적으로 제작돼 더욱 정교한 카메라 움직임과 연출로 차별화된 영상미를 보여준다.

2월 17~20일 상영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영화 프로덕션이다. 2020년 사이먼 고드윈이 연출을 맡아 공연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작품을 영화로 제작했다. 영국 국립극장에서 17일간 촬영한 이 작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장대한 비극을 90분으로 압축해 풀어낸다. 작품의 시작점인 연극과 공연장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실적인 재현이 아닌 연극적인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영화의 형태를 띠면서도 ‘왜 라이브 공연이 계속되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된 후 “매끄럽게 편집된 영화의 에너지를 지녔으면서도 생생한 연극성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더 타임스)” “영국 국립극장의 독창성 넘치는 첫 번째 영화, 대단한 성취다(가디언)” 등의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 찰스 왕세자 역으로 각종 연기상을 휩쓴 조시 오코너가 로미오를 연기하며 배우 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제시 버클리가 줄리엣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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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27일 선보이는 ‘엉클 바냐’는 팬데믹 기간 중 영국에서 공연 프로덕션을 영화로 제작한 최초의 사례다. 2020년 1월 해럴드 핀터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엉클 바냐’는 코너 맥퍼슨의 각색과 이언 릭슨의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나 공연 시작 두 달 만에 코로나19로 무대가 중단됐다. 극장이 문을 닫은 후 작품을 제작한 소니아 프리드먼 프로덕션은 앤젤리카 필름과 함께 작품을 영화로 만들었다. 브로드웨이 월드는 “웨스트엔드 공연을 대형 스크린에 옮긴 것 이상”이라며 “무대와 영화가 완벽하게 결합해 환상적인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국내 관객에게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티스 비밀 상담소’로 얼굴을 알린 에이미 루 우드가 소냐 역을 맡았으며 영화 ‘해리포터’ 속 도비 목소리의 주인공 토비 존스가 바냐 역을, 리차드 아미티지가 아스트로프 역을 맡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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