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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정성호 "김건희의 금전·권력만능주의 드러나...선거에 영향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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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국민들은 후보 배우자도 고려해"
"TV 토론하면 이재명 재평가될 것"
"대장동 변수...문제 될 일 없어"
한국일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윤석열(왼쪽부터)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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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 보도가 판세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도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의 사고방식, 철학, 속내가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은 후보를 선택할 때 후보 배우자도 비중 있게 고려한다"며 "결정적은 아니지만 조금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보도로 "'미투도 돈 주면 해결되는 거다'는 금전만능주의,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는 권력만능주의가 드러났다"고 했다. 이후 나온 세계일보 단독보도와 관련 "캠프 내에서 무속 기반 사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된다"며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7시간 통화' 보도로 정책 대결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안타깝다고 했다. 남은 50일 중 선거운동 기간 22일을 빼면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볼 수 있는 시기는 한 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양쪽 후보 간 토론이 시작되고 두 후보를 링에 올려놓고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TV 양자토론이 이뤄진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재조명, 재평가가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정 의원은 "인권변호사의 삶, 성남시장 8년, 경기지사로 이뤄냈던 정책적 성과를 보여주면 충분히 국민들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설 연휴 전에 이 후보가 지지율 40%대를 넘어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20대와 판단 유보 중인 집토끼들...막판 결집 기대"

한국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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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20대가 윤 후보 쪽으로 기우는 현상을 일종의 '반사 이익'으로 해석했다. "기회를 박탈당한 상태에서 정부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 의원은 그러나 "20대는 굉장히 예민하고 치밀하고 영리하다"며 "미래에 있어서 나의 삶을 개선시킬 사람이 누군지, 누가 유능하고 효능감 있는 정치인인지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집토끼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더 결속해야 한다'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분석에는 "그런 측면이 상당 부분 있다"고 동의했다. 정 의원은 "여전히 민주당 내부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방문했던 호남에서도 야당을 지지하진 않지만 이 후보 지지를 유보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소위 '집토끼'들의 막판 결집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문재인 정부의 기본적 가치를 이어받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하면 이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판단 근거다.

"정진상에게 대장동 책임 묻기 어려울 것"

한국일보

검찰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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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그동안은 여야 후보 모두 주변의 문제들이 부각됐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라갈 시점"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지금부터 50대 50에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계하는 변수로는 "현장의 과열된 분위기에서 나오는 약간의 실수들"을 꼽았다. 그는 "그런 실수하지 않고 우리 캠프에서 자만하지 않고 차분히 하나씩 보여준다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진행 중인 '대장동 4인방' 재판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엔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있다"며 "그들이 사실대로만 이야기한다면 문제 될 일은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대장동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최근 검찰조사를 받았지만 "최종 의사결정권자도 아니고 최초 기안자도 아니기 때문에 금전수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책임을 묻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정 실장을 쭉 지켜보고 있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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