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한 포럼서 "필리핀과 남중국해 문제 해결 힘쓸 것"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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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필리핀과 함께 남중국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며 지역 평화 안정을 보호하는 데도 힘쓸 것이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7일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관 등이 주최한 '중·필리핀 마닐라 포럼' 화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대립의 평화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며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장을 앞세워 의지를 상대방에 강요하는 건 이웃 나라에 대응하는 적절한 도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산다는 동양철학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실용주의 정신으로 문제를 통제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필리핀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상대국의 권익과 주장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공동 발전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우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며 이는 필리핀 인민은 물론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 평화 발전 추세와도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우호, 성실, 호혜, 포용의 주변국 외교 정책을 견지해 필리핀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필리핀이 선의와 실용주의 정신을 기반으로 해서 문제를 적절히 관리하고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서 물대포 공격과 관련해 중국과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중국 함정 3척이 필리핀의 군용 물자보급선에 물대포를 쏘며 양국은 갈등을 빚었다.
한해 3조4000억 달러(약 4054조원) 상당의 물동량이 지나는 남중국해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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