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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빙판길 낙상 주의…골다공증 50대 이상은 사망도 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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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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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어제 내린 눈으로 길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발생한 고관절 골절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 골절은 주로 빙판길에 넘어지는 낙상 사고로 발생합니다.

추위에 두꺼운 외투를 껴입는 탓에 민첩성이 떨어져 이런 사고가 잦습니다.

골밀도가 낮아진 어르신은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골반과 허벅지 뼈인 대퇴골을 연결해주는 고관절이 골절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당장 통증과 보행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노쇠를 촉진하는 요인이 됩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정상적으로 보행할 수 있을 때까지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 하는데, 이때 폐렴이나 욕창, 요로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오래 누워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고위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50세 이상 환자 17.4%는 최초 골절 발생 후 1년 내에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엉덩방아를 찧고 고관절에 통증이 있는 데도 주위 식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누워만 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어르신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좋습니다.

노원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덕호 교수는 "노인의 경우 가벼운 낙상이라도 신속히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여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각종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어르신들은 낙상을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길이 얼어붙은 상태에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지팡이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폭은 좁게 하고, 걷는 속도도 느리게 하는 게 안전합니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합니다.

외투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행위는 금물입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균형감각을 잃기 쉽고 넘어질 때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손이 시리다면 장갑을 착용해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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