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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만이 아냐…"美경제에도 어둠이" 1분기 성장률 전망치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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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WSJ 설문조사, 1분기 전망치 4.2%→3.0%…오미크론·인플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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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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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 안팎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전망 역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과 치솟는 물가에 흔들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11일 경제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오미크론 확산세와 높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로 미국 경제에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잡으며, 지난해 10월 조사 때의 4.2%에서 무려 1.2%포인트(p)나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3.6%에서 3.3%로 0.3%p 낮췄다. 이는 최근 세계은행(WB)이 내놓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7%보다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소비지출 위축, 공급망 대란, 인력난 등이 미국 경제 성장 회복세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봤다. 오미크론 확산세와 높은 물가에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지출이 위축되는 동시에 노동력 부족 심화로 인한 임금 상승 압박, 각국의 강화된 방역규제에 따른 공급망 대란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할 것으로 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4.9%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임금 상승률은 4.7%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면 임금상승률이 4.5%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겠지만, 향후 2년간 연간 임금상승률이 4%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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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3.4%에서 5%로 높였다. 올해 말 물가상승률은 3.1%로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이 역시 기존의 2.6%보다는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전문가들은 특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키운 중국의 무관용 코로나19 방역규제 강화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경제분석가는 "(팬데믹 이후) 물류비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항구의 재고도 상당한 수준이다. 아시아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수요가 상당 기간 계속해서 가용 공급을 초과할 거란 의미"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경제분석가 2명 중 1명은 중국 등을 이유로 들며 공급망 압박 우려가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분석가 대부분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 이뤄질 것이라며 연내 최소 3차례 인상을 점쳤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의 50% 이상이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33%는 4차례 이상의 인상을 예상했다. 특히 오는 3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팬데믹 후 첫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은 3분의 2에 달했다. 이는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단 5%만 3월 금리인상을 점치고 40%가 올해 금리동결을 전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고공행진 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인상에는 나서지 못할 것으로 봤다. 현재 높은 수준의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을 연속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경기 침체 위험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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