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 전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재명 후보를 도와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데 티끌만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민주당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남과 북이 다시 대결과 압박과 도발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을 막고 한반도의 운명이 강대국 정치의 하위변수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함"이라고 했다.
그는 "2022년 대선의 역사적 의미는 다시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는 점"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보수야당 후보의 선제타격론은 섬뜩함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2007년 대선에 출마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참패한 경험이 있다. 관련해 그는 "저는 2007년 대선에서 실패했다. 그 결과로 등장한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 후퇴 와 서민경제의 퇴보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반평화의 길로 몰아 넣었다"며 "저의 패배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열어오신 한반도 평화의 대장정이 10년 가까이 역주행했다는 깊은 회한을 안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복당 신청 마지막날 이뤄진 정 전 장관의 복당에 대해 "이재명 대선 후보가 주문한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이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영길 대표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이 모두 모이고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번영을 위해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절실하다"며 "정동영 전 장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 순창 출신인 정 전 장관은 15, 16,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축이 됐고 이후 당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 사태 당시 탈당한 비문 세력 중 한 명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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