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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尹에 김건희까지 이슈몰이…李, '이재명다움'으로 반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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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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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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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대선을 50일 앞두고 '이재명다움'을 회복하며 반격 채비를 마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각을 세우는 한편 자신이 개개인의 삶과 이익에 기여하는 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온화함으로 대표되는 '대통령다움'에 지나치게 천착하기보다 개혁 성향을 강화하는 것이 변화를 바라는 중도 확장을 위한 해법이라는 시각에서다. 국민 관심이 집중되는 아젠다(의제)나 현안 관련 논쟁에 직접 뛰어들면서 최근 야권이 주도하는 정치권 이슈를 가져오는 효과도 노린다.


이재명, '지지율-당선가능성' 격차 좁혀라


리얼미터가 이달 9~14일 진행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3031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 ±1.8%p, 무선 전화면접(20%)·유(5%)무선(75%) 자동응답 혼용,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36.7%가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윤 후보라고 응답한 40.6% 대비 3.9%포인트(p) 적었다.

같은 기간 '지지 여부와 별개로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6.2%가 이 후보라고 답했다. 윤 후보라고 답한 41.9%보다 4.3%p 많았다.

다시말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 조사결과가 후보 지지율과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이 후보가 대통령의 역량과 자질 측면에선 비교적 평가를 받지만 바닥 표심의 지지를 충분히 떠안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윤 후보는 정권교체론 등을 기반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대통령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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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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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확장 해법도 '이재명다움'


이 후보가 '이재명다움'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민주당에선 최근 단호함과 시원함으로 대표되는 '이재명다움'보다 포용과 온화함을 앞세운 '대통령다움'을 앞세워 중도층 유입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민의힘의 극심한 내홍 사태 역시 이같은 판단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이 기간 대체로 '로우키'(low-key) 전략으로 일관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가 중도를 비롯한 대중 시선에서 멀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의 지지는 사회 각 분야에서 높은 피로감을 호소하며 변화를 열망하는 민심을 기반으로 하는데 최근 이 후보의 행보에서 이같은 장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념과 진영을 떠나 변화를 통해 개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중도층에 대한 해법 역시 '이재명다움'이 전제돼야 한다는 관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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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尹에 김건희까지 이슈몰이…'이슈파이터' 이재명 등장


이재명다움은 일명 정치권 '이슈 파이터'로서 이 후보의 모습을 회복하는 효과도 뒤따른다. 남은 대선 기간 상승세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최근 야권에 빼앗긴 국민 시선을 되찾아야 목소리가 높다. 이달초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에 이어 16일 밤 MBC에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육성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전국 단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는 한편 각종 현안과 관련 직접적 메시지를 내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달 13일 SNS에 "더 나은 변화 = 이재명, 더 나쁜 변화 = 윤석열" 게시글을 올리며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14일 "(정부가 추경을) 찔끔찔끔 소액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15일 "북한에 선거 때 필요하다고 총 쏴달라고 돈 주겠다고 제안한 집단이 누구였나" 등 발언을 이어갔다.

선대위 관계자는 "국민과 미디어가 집중하는 곳에서 중도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해관계 관련된 것, 경제, 민생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도 확장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를 잡으려면 저수지든 강가든 가야 한다"며 "지난주 후반부터 현실 문제에 개입하고 적극 메시지를 내는데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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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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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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