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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 압박에 美 1Q 성장률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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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전문가 설문…10월 전망 4.2% 보다 낮은 3%

뉴스1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 내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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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코노미스트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가 상승으로 미국 경제성장 전망을 끌어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씨름하고 기업들은 구인난, 공급난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미국의 성장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WSJ는 평가했다.

이달 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연율기준)는 지난해 10월 설문의 4.2%보다 1.2%포인트(p) 낮은 3%로 하향 조정됐다. 올 한해 전체 성장률 전망도 약 3개월 전의 3.6%보다 낮은 3.3%로 낮아졌다.

치솟는 물가에 공급망 제약과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까지 합쳐져 성장 전망이 하향조정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 설문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겨울 경제가 힘겹게 균형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소비지출이 줄고 노동과 공급 부족은 심화하고 있다. 그 사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기업과 소비자들로부터 치솟는 물가를 잡으라는 강력한 압박을 받았다.

미 경제가 거대한 전환점을 돌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에의 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기업, 소비자, 노동자의 마음 속에 새겨지기 시작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구인난으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임금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이번 설문에서 시간당 평균임금은 오는 6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임금은 4.7% 올랐다. 다만, 연말이면 임금상승률은 4.5% 수준으로 다소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앞으로 2년 동안 연간 임금상승률은 거의 4%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

고용회복에도 현재 연준은 치솟는 물가에 맞춰 금리를 충분히 빨리 올리지 않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했다. 그랜트쏜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 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뒤처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공포에 휩싸여 오버슈팅(초과인상)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며 금리가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보다 더 많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설문에서 오는 6월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 기준)이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월 설문 예상치 3.4%보다 높아졌다. 연말 인플레이션은 3.1%로 둔화하겠지만 기존 설문 예상의 2.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에 연준은 조만간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중론이다. 응답자의 2/3가 오는 3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오르고 이후 계속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50%가 넘었고 3회 이상을 예상한 경우도 응답자의 33%를 넘겼다.

지난 10월 설문에서 응답자 5%만이 올해 3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40%는 올해 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또 공급망 차질이 최소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응답자의 과반에 달했다. 응답자의 1/3은 공급망 정체가 2023년 이후 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설문은 이달 7~11일 재계, 학계, 금융계 이코노미스트 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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