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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추출물'로 잔디가 자라나는 것처럼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난다면.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잔디 추출 물질인 '메이신' 관련 특허 7건을 출자해 연구소 기업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메이신은 1990년대 초반 옥수수 수염에서 발견된 항산화 기능성 성분이다. 연구원 측은 201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년생 난지형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메이신을 분리·정제하는 데 성공했고, 노화 방지 기능성 등을 확인해 한국과 미국화장품협회(PCPC)에 화장품 원료로 등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메이신 추출물은 탈모 예방·치료를 비롯해 피부질환 개선, 자외선 차단, 당뇨 예방·치료 등의 효능이 있다.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정병엽 박사 연구팀은 메이신 함량을 높이기 위해 방사선을 쏴 천연 메이신보다 함량을 2.7배 증가시킨 메이신 추출물을 만들었고, 한국·중국·미국·유럽 등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정 박사는 "이 성분은 여드름·아토피 등에 탁월한 진정 작용을 보였다"며 "추출물 자체만으로 97.3%에 이르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발모 효과도 확인했는데 이는 시판 중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과 유사한 효능"이라며 "추출물 사용을 중단해도 발모 효과가 유지되는 장점을 보여 모발 성장 촉진제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이 이번에 설립한 연구소 기업 '바이오메이신'은 올 상반기 중 전북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화장품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들은 메이신에 한방원료를 접목해 건강기능식품·천연물신약 등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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