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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 5200만원선 하회…무디스, 엘살바도르에 신용등급 강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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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내 3~4회 금리 인상 지지"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로 채택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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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200만원선을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최대 4회 금리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거래가 국가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4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6% 상승한 5196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5394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4분 515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 주최 컨퍼런스에서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연내 3~4회 인상을 지지한다”며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고 고용시장이 탄탄하기 때문에 긴축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만 해도 올해 3회 정도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 지명자가 인플레이션에 초점 맞추고 완전 고용 달성의 심각한 위협으로 인정한 만큼 더욱 매파적 성향을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파란 경기가 과열될 때 긴축 등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성향을 말한다.

한편 무디스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거래하는 엘살바도르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미 로이쉬 무디스 분석가는 “엘살바도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며 “비트코인 거래는 과거 유동성 압박을 겪었던 국가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엘살바도르가 향후 비트코인을 더욱 매입한다면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다. 하지만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추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최소 비트코인 1391개를 매입했고 투자손실을 1000만달러(약 118억70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트위터 게시물을 참고한 수치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정확한 비트코인 투자 규모나 시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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