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영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중국·일본 경영자들보다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중국에 비해 좋지 못했고 방역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계층에 대한 지원도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들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종식돼 사업 환경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기로는 내년 상반기를 꼽은 비율이 높았다.
자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매우 잘하고 있다'(6.9%)와 '잘하고 있다'(50.5%)를 합친 긍정적 평가가 57.4%였다. 이에 비해 중국의 긍정적 평가는 97.9%(매우 잘하고 있다 77.9%·잘하고 있다 20%)에 달했다.
부정적 평가의 경우 한국은 34.7%(매우 잘못하고 있다 2%, 잘못하고 있다 32.7%), 중국은 2.1%였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탕으로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한국은 작년 가을 이후 불안한 양상을 보인 점 등이 경영자들의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94.4%, 부정적 평가 1.4%였으나 이는 현지 확진자 수가 하루 수백 명대로 안정돼 있던 작년 12월 중순 설문조사가 이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연초부터 상황이 악화돼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1만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대책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와 '잘하고 있다'를 합한 긍정적 평가가 한국은 42.6%인 데 비해 중국은 87.4%, 일본은 76.8%였다. 부정적 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는 한국이 53.5%로 중국(7.4%)과 일본(15.9%)에 비해 크게 높았다.
코로나19가 경영에 미친 악영향(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수요·매출 감소를 꼽은 사람이 한국 41명, 중국 41명, 일본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공급망 불안을 선택한 경영자들(한국 25명, 중국 41명, 일본 29명)도 많았다.
코로나19가 종식돼 사업 환경이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를 꼽은 비율이 한국 27.5%, 중국 31.6%였다. 일본은 내년 상반기와 올 하반기로 예상한 비중이 각각 35.2%, 36.6%로 비슷했다. 중국은 2024년 이후로 전망한 의견도 30.5%로 높았다.
한편 1년 후 자국의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완만한 성장'이라고 답한 비율이 한국 63%, 중국 66.3%, 일본 90.6%로 가장 많았다.
[특별취재팀 = 김규식 특파원 / 손일선 특파원 / 최현재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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