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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허리띠 졸라매야 하나"…샴푸·세제·치약 가격도 10%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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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애경산업의 세탁 세제 리큐 베이직. [사진 출처 = 애경산업]


지난해 연말부터 식음료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들어 생필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추세다.

샴푸, 세제, 치약 등 일상에서 필요한 주요 생활용품까지 비싸지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1일 샴푸, 세제, 섬유유연제, 생리대 등 주요 생활용품 출고가를 평균 10%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세탁 세제 '리큐 베이직'이 1만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약 18% 올랐다. 트리오 주방세제는 7900원에서 9900원으로 약 25% 가격이 인상됐다.

이 외에도 애경산업은 섬유유연제, 손소독제, 탈취제, 생리대 등 생활용품 가격을 10% 내외로 올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주요 원부자재 값이 올라 부득이하게 주요 생활용품 가격을 10%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LG생활건강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치약,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주요 생활용품 36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페리오 치약(46㎝ 쿨민트 치약 100g)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4%, 죽염(잇몸고 치약 120g)치약은 5500원에서 5900원으로 7.3% 올랐다.

세탁세제인 테크 750g은 4800원에서 5500원으로 14.6% 인상됐다. 섬유유연제인 샤프란 핑크센세이션 2100㎖는 5800원에서 6500원으로 12.1%, 아우라 윌유메리미 1ℓ는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1.2%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샴푸, 린스, 치약,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 가격을 이달 말부터 올릴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품목이나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 등에 따른 것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생활용품의 주요 원재료가 되는 팜유 가격은 지난 2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문제 등이 계속되면서 그야말로 '안 오르는 것 없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체감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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