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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정의당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어제(12일) 저녁 8시 50분쯤, 정의당 선대위는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라고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심 후보는 일정 중단 선언 직후 현재까지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입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의원실 관계자 등으로부터 심 후보의 결정 경위 등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오전 10시부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대책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당 대표단과 의원단의 비상회의를 소집, 낮 1시부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복수의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심 후보는 당 선대위 극소수 인사들에게만 자신의 결심을 미리 알렸고, 의원단이나 당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하루가 아까운 선거 운동 상황에서 모든 일정을 중단하는 정도의 결정이라면, 중대한 각오가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답보하는 지지율 등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게 현재 후보의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심 후보는 일정 중단 공지에 앞서 진행된 마지막 공개 일정인 방송사(채널A)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들은 정권교체와 시대전환에 대한 열망이 크다."라며, "그런데도 제가 그 대안으로서 믿음을 아직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고 고심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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