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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기 설치… 교육현장도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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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클린에너지학교 추진
60개교서 10년간 1만8000t 감축
100개 학교에 발전기 보급 160억
탄소배출권 판매수익금 최대 7억
"수익나면 교육재정으로 재투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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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학교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해당 설비에서 감축한 온실가스의 배출권을 판매해 그 수익을 학교에 재투자하는 '클린에너지학교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최근 부산지역 클린에너지학교들이 환경부와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사업 대상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교당 50㎾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 시교육청 지정 클린에너지학교 60개교다.

이번에 사업 승인을 받은 학교는 이들 학교 중 반여초, 좌동초, 신진초, 대청중, 동백중, 양운중, 해강중, 신정중, 부산남일고, 부산동여고, 신정고, 센텀고 등 12개교다.

나머지 48개교도 지난해 6월 환경부에 사업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오는 6월까지 승인받을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 사업을 통해 클린에너지학교 60개교에서 향후 10년간 1만8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이 감축된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할 경우 가격의 변동에 따라 10년간 최소 4억에서 최대 7억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는 3~4년 주기로 추진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17년 부산시, 한국에너지공단,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예산 160억원을 들여 관내 100개 학교의 옥상과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50㎾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보급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을 50%씩 분담한다. 현재 60개 학교에 설치를 마친 상태다.

시교육청은 향후 선정될 클린에너지학교 40개교도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 후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학교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도 전기 절감과 환경보전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학교에 재투자하면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교육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학교 실현에 모범사례가 되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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