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영등포구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12.7.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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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 직원을 둔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6만9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고점(2020년 2월) 대비 100.2%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닥친 2020년에 연간 취업자가 21만8000명 감소했던 점을 감안할 때, 낙폭 이상을 만회한 셈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전체 고용 시장에 대한 얘기다. 산업별·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증감 상황을 살펴보면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만7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역시 15만명 급감했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도 각각 2만9000명과 5만5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8000명 줄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줄어 2019년 이후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일용근로자도 9만6000명 줄었다. 반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각 36만6000명, 15만2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7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명)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10만5000명), 50대(6만6000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10만7000명, 3만5000명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방역 위기 피해가 컸던 부문에서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다만 누적된 피해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고용 시장 불확실성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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