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 격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약 4792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11월 초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40%가량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57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0% 하락한 4만1620.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63% 떨어진 3065.30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비트코인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2019년 말 이후 지난해까지 약 500% 폭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시장 유동성이 가상자산으로 흘러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태도를 취하자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탈 어드바이저 제이 핫필드는 “연준이 유동성 투입을 줄이면서 가상자산은 계속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며 “올해 비트코인은 2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도 자금 회수에 나섰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가상자산 상품에서 2억7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에서 1억7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졌다.
과매도 구간이 매수 신호라는 분석도 있다. 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의 시장전략 연구원인 노앨 애치슨은 “장기 보유자들은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하락은 단기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이인아 기자 (lj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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