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국채금리 1.8% 돌파…2년물 0.9% 넘어
올해 연준 4번 인상 전망까지…쪼그라든 투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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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53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 급락하고 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8% 떨어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65% 폭등한 23.01을 나타내고 있다. 20선을 넘으며 투심이 악화했음을 방증했다.
국채금리가 확 뛰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새해 초만 해도 1.5% 초반대였는데, 순식간에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
이는 연준의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 차례 인상에서 네 차례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현재 9조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시점은 올해 7월이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2% 이상 내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메타(구 페이스북), 넷플릭스 같은 덩치 큰 빅테크의 주가는 2~4%대 급락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은 고성장주에 특히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현재 1% 안팎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는 가상자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9분께 1개당 3만979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에 4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테더, 솔라나, 카르다노, XRP, 테라,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급락하고 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 마켓인사이트 총괄은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간 많은 상황에서 위험자산처럼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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