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본인의 SNS 때문에 연일 매스컴 타고 있다"며 과거 한겨레 기자 시절 정 부회장 관련 취재를 한 경험이 있어 김 의원에게 출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이 과거 삼성가의 병역면제에 대해서 취재를 했었다며 "정 부회장의 대학 학번은 87학번인데 대입 때 작성한 자기 학생 카드엔 키가 178cm에 체중이 79kg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에 신검받을 때는 체중이 104kg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당시 179cm의 키면 면제 기준이 103kg이었다"며 "일부러 면제를 받기 위해서 체중을 불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어준 씨는 김의겸 의원에게 "정 부회장의 SNS 활동에 대해서 재벌가는 재벌가 나름대로 따로 해석을 하지 않냐"며 "이걸 어떻게 해석하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져서 제가 안 그래도 궁금해서 삼성가를 잘 아시는, 지금은 퇴직을 하셨습니다만 전화를 걸어 봤다"며 "그분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저렇게 좀 과속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정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처벌을 해 준 윤석열에 대해서 어떤 정서적인 공감, 이런 게 있는 것 같다고 그분이 분석을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과거 정 부회장의 벤츠버스, 가세연의 박정희 뮤지컬 관람 등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이 속한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정 부회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선대위 회의서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윤 후보가) 이를 따라하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 챌린지를 '일베놀이'라고 평가하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면서 도로 극우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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