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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자산 비관론자의 경고…"비트코인은 폰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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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인터뷰]③

'월가 큰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회장

시프,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 꼽혀

비트코인, 디지털 금 아냐…금과 반대 특성

가상자산 본질적 가치 없다…투기성 토큰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을 둘러싼 월가의 시선은 확연히 갈린다. 그 중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20년 말부터 힘을 받은 논리가 ‘디지털 금’이다.

비트코인은 채굴량(2100만개)이 정해져 있다. 땅 속에 묻힌 금의 양에 한계가 있는 것과 같다. 무제한 양적완화(QE)를 통해 찍어낼 수 있는 달러화보다 어쩌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일각에서 생긴 셈이다. 비트코인이 또 다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인식이 또 바뀌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와중에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급락해서다. 지난해 11월 8일께 1개당 6만8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만3000달러 남짓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내릴 때 비트코인은 더 떨어지는 초위험자산의 특성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만난 거물 투자자 피터 시프(58) 유로퍼시픽캐피탈 회장은 월가에서 비트코인 비관론자로 유명하다.

시프 회장은 ‘한국 젊은이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이 많다’는 질문에 “비트코인은 폰지 사기(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 수법)”이라고 단정하면서 “인터넷과 암호로 장식한다고 해서 (가치가 없다는)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중 가치가 있는 건 없다”며 “다른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살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구매하는 투기적인 디지털 토큰”이라고 주장했다.

시프 회장은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하는 동안 금값은 3% 올랐다”며 “비트코인은 금과 부의 상관관계(negatively correlated)를 갖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 금과 반대되는 것(antithesis)”이라고 일갈했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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