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IHME 등 연구진 "1월 중 정점 올 것"
"가파른 증가세 보인 후 최고치 찍고 급 하락"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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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1월 둘째주(1.9~15)에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워싱턴 의대 헬스메트릭스·평가원(IHME)의 연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월 하순에 최고치를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정점을 찍는 시기가 훨씬 더 이른 날짜로 곧 수정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1월 중순 이전에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정점을 찍고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알리 목다드 IHME 건강지표과학 교수는 “(오미크론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경우 신규 감염자가 초기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25일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처음 발견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시기에 비해 훨씬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4차 대확산이 진행됐으나 지난달 말에는 감염자 수가 급감하며 대부분의 봉쇄 조치가 해제됐다. 12월 중순 하루 2만7000명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4000명대로 떨어진 상태다.
미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집계하는 미국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3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불과 나흘 전(약 59만명)의 거의 두 배이며 전주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2년여 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다른 국가에서 기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치다.
연말·연초 연휴를 지나며 미뤄뒀던 코로나19 검사가 한번에 몰리는 이른바 연휴 효과와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감염 사례가 증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가파른 증가세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변하는 첫 단계로, 높은 전염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된 이후 가파른 각도로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IHME는 지난달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약 30억명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1월 중순을 정점으로 매일 최소 3500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 내 일일 감염자 수는 약 28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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