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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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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 서민 체감경기 개선 어려워···기준금리 2% 수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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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경제고통지수(물가상승률+실업률) 악화 여파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잉유동성 문제와 물가 불안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되면서 올 연말 기준금리 수준이 약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올해 대내외 경제 흐름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AFTER TIMES’(애프터 타임스 :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소비 침체 장기화에 따른 관성효과로 방역 종료 이후에도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올해 상반기 경기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기가 연착륙하며 경제고통지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되겠지만 서민 체감경기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고통지수는 약 6.0포인트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1년(7.4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의 영향이 크다. 특히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은 3.2%로, 2011년(4.4%) 이후 가장 높다.

보고서는 또 한국은행의 ‘출구전략 지속’에 따라 기준금리가 연 2.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은이 올해 최소 세 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 한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약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서 자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과 11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현 1.0%)한 바 있다.

보고서는 잠재성장률 급락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한국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연평균 2.5%에서 2021∼2025년 2.0%, 2026∼2030년에는 1.7%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된 원인은 생산가능인구 급감에 따른 노동력 부족 때문”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고 외국인 인력의 활용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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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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