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보령 성주사지 국보 낭혜화상탑비→대낭혜화상탑비로 변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문 주인공 무염 국사 시호 낭혜 아닌 대낭혜

(보령=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사지(聖住寺址)에 있는 국보 '낭혜화상탑비'(朗慧和尙塔碑)의 이름이 '대낭혜화상탑비'(大朗慧和尙塔碑)로 바뀌었다.

연합뉴스

보령 성주사지 대낭혜화상탑비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탑비 지정 명칭을 '보령 성주사지 대낭혜화상탑비'로 변경했다.

이 탑비는 성주사에 머물면서 통일신라 말기 9산선문 중 성주산문을 크게 일으킨 무염 국사(800∼888년)를 기리기 위한 곳으로, 당시 최고의 학자인 최치원이 왕명에 의해 비문을 지었다.

비신(비문을 새긴 비석의 몸체) 높이 263cm, 너비 155cm, 두께 43cm, 전체 높이 455㎝다. 통일신라 시대 만들어진 탑비 중 가장 큰 풍채를 자랑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각 기법을 구사해 통일신라 시대 석비를 대표한다.

무염 국사의 일생과 업적, 성주사를 일으키고 선종을 전파한 내용이 적혀있으며, 특히 신라의 골품과 고어(古語)를 연구하는 자료로도 귀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무염 국사에게 진성여왕이 추증한 시호가 낭혜(朗慧)가 아닌 대낭혜(大朗慧)로 밝혀짐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총사업비 70억 원을 들여 세운 성주사지 천년 역사관을 오는 3월 개관할 예정이다.

jchu20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