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제3지대 대권주자 김동연 전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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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안 후보는) 오히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일부 신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넘기며 여야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지지층이 이탈해 안 후보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권 인사들이 단일화를 한다며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이합집산을 한다면 반감이 클 것”이라며 “국민의 뜻에 맡겨놓자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와 자신의 일대일 구도가 성립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당 정치 체제에서 소위 거대 야당을 벗어나 제3자와 일대일 구도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쪽) 진영이 30%대 지지율로 견고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그와 비등한 힘의 관계를 만들기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안 후보의 거취라는 것이 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 저희도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 “다자 구도에서 30% 후반대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된다면 40% 초중반까지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부와 차별화는 아니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실력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잘 설득하면 3~4%(포인트) 남은 부분을 잘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토론? "비상식적이지만 尹이 원하면 받겠다"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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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윤 후보 측에서 대장동 의혹 등 특정 의제로 한정해 양자 토론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주장 자체가 매우 비상식적이지만, (제안이) 만약 사실이라면 저는 받을 생각”이라며 “상식 밖의 일이어서 제가 제안하기는 그렇고, 그쪽 선대위에서 정식으로 제안하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대장동 토론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소명하겠다는 취지다.
대규모 주택공급 준비 중인 李, " 외곽은 집값 떨어져... 연착륙 고민"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연간 거래 신고건수가 총 4만1,713건(1월1일 기준)으로, 2012년 4만1,079건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3일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업체 밀집 상가 모습. 이는 전년 거래량(8만1,189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연간 거래량이 최저를 나타낸 것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불황형 가격상승'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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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KBS 인터뷰에서는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공급 구상을 밝혔다. ①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 유예해 기존 주택이 매물로 나올 수 있게 하고 ②재개발ㆍ재건축 시 용적률ㆍ층수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③지하철 1호선ㆍ경인고속도로 등의 지하화를 통해 신규 택지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 시장이) 변동의 꼭지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외곽지역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지나치게 경착륙하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만간 수도권을 포함한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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