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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백브리핑] 잠정 폐쇄했던 민주당 당원 게시판 다시 열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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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다시 열었더니… > 입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잠정 폐쇄됐던 민주당 당원 게시판이 다시 열렸습니다.

문을 닫은 이유는 이 때문이었죠.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12월 2일) : 반이재명분들이 그동안 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상당 부분 지배를 해왔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거칠게 공격을 하니까 이건 도움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공론장의 기능을 상실했고 욕설 배설구가 돼버렸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었는데요.

이를 다시 연 건, 현재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당장 앞서 보셨던 저희 신년 여론조사를 포함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당내 경선 패배 후 이 후보와 거리를 두던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에 본격 합류했습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하죠.

지지율도 오르고 선대위 활동과 거리를 둬온 이낙연 전 대표까지 적극 합류한 만큼 이재명 후보, 탈당자들의 일괄 복당, 소위 '대사면' 카드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오늘(3일)부터 보름 동안 복당 신청을 받는데요.

성 비위, 부정부패 등 일부 사유를 제외하고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받아주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11월 26일) : 시점을 언젠가 정해서 무슨 벌점이니, 무슨 제재니, 제한이니 다 없애고 모두가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당장 지난주엔 2016년 당시 문재인 대표에 반기를 들고 당을 나갔던 천정배 전 의원 등도 복당했죠.

이런 '대사면'의 일환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후보에 대한 비판, 비난이 난무해 닫았던 당원 게시판까지 다시 연 겁니다.

하지만 재오픈 첫날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건 다름 아닌 대선 후보 교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었습니다.

상당 수가 이재명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는데요.

더욱이 실명제로 바꿨음에도 이같은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이낙연 전 대표 합류, 대사면 등으로 '통합'에 나서곤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나온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을 어떻게 끌어안느냐 여전히 이재명 후보 앞에 놓인 과제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브리핑 < 별들의 무덤? > 입니다.

앞서 리포트로도 보신 이번 월북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일명 '별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데요.

밤하늘의 별, 그 별이 아니라 장군을 의미하는 이 별을 말합니다.

각종 사건사고, 경계실패 등으로 부대 지휘관들이 경질되는 일이 잦다 보니 붙게 된 '오명'인데요.

당장 지난해 2월 북한 주민이 바다를 헤엄쳐 귀순한 사건이 있었죠.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2월 23일) : 장관님, 귀순 관련해서 문제점이 22사단에 유독 자주 보도가 돼요. 그렇지요?]

[서욱/국방부 장관 : 예.]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2월 23일) : 22사단장 이번에 보직해임 시키실 겁니까?]

[서욱/국방부 장관 : 뭐 아직…]

이 질의가 있고 일주일 뒤, 별 두 개, 22사단장, 보직해임됐습니다.

지난 2012년,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서 귀순한 일명 '노크 귀순' 때도 사단장과 연대장 등이 줄줄이 보직해임됐습니다.

이같은 경계실패 외에도, 지난 2014년엔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단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실, 상명하복 체계의 군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나면,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는 걸 관례로 여겨왔는데요.

임무에 실패한 군인이 용서받기란 쉬운 일은 아니죠.

다만 유독 22사단에서만 사고가 잦은 이유, 지휘관들 탓으로만 돌리긴 힘들다는 지적도 있긴 합니다.

당장 22사단은 전군에서 유일하게 육상과 해안 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는데, 각각 30㎞, 70㎞로 100㎞에 달한다고 합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2월 23일) : 타 사단에 비해서 한 4~5배가 넓은 겁니다. 그런데 타 사단과 똑같은 병력으로 4~5배 책임 지역을 부여받고 똑같은 책임을 지는 게 맞는 건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22사단에서 또 사고가 나고, 그때마다 사단장을 간다고 해봐야 '별들의 무덤'이란 악명만 높아질 뿐 달라지는 건 없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작전반경이나 병력 증원 등 구조적인 개선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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