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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우상호의 경계 "숫자만 골든크로스...샤이 보수 5% 감안하면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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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수치는 골든크로스, 샤이 보수 감안 접전"
"尹 돌파구는 이준석 문제 해결, 선대위도 뒤집어야"
"안철수 상승세 둔화될 것, 단일화 효과 예측 어려워"
한국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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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먼저 이준석 대표 문제부터 깔끔하게 털겠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적장(敵將)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건넨 조언이다.

여의도에서 소문난 전략통으로 꼽히는 우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발 빠른 예언으로 대선판을 점쳐 왔다. 역대 최대 매머드급으로 꾸려진 민주당 선대위가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쓴소리를 공개적으로 날리며 선대위 개편을 촉발시켰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극적으로 화해한 '울산 회동' 이후에도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또 한번의 갈등을 예고했었다. 다음은 우 의원이 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놓은 새해 첫 대선 판세와 전망이다.

①현재 판세는? "수치상은 골든크로스... 샤이 보수 감안하면 접전"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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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가 확연해진 현재의 여론조사에 대해 "골든크로스"라고 평가했다. "전체 여론조사 결과가 공통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든 오차범위 밖이든 이기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도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숨어있는 샤이 보수가 있다"며 "수치상으로는 골든크로스이지만, 숨겨져있는 4, 5%를 추가로 계산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②윤석열 하락세? "모두 후보와 관련돼 있는 문제라 만회 어려워"

한국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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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서 우 의원은 "① 본인의 실언과 망언으로 인한 자질 논란, ② 김건희씨 문제 등 친인척에 대한 의구심, ③ 선대위 분란으로 인한 리더십 논란으로 세 가지 모두 후보와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생변수에 의해서 생긴 지지율 하락은 후보가 사과를 하거나 인재 영입 등으로 돌파할 수 있지만 후보 본인, 가족, 리더십 관련된 것은 굉장히 만회하기 어렵다"며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하지 않고 부분적인 전술로는 만회가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 의원은 "이수정 위원장, 김민전 교수, 신지예씨, 하태경 의원, 이준석 대표가 계속 논쟁하고 다투고 있다"며 "저런 정도면 거의 난파선 분위기다"고도 걱정했다.

③돌파구는? "이준석 문제부터 깔끔하게 털고 선대위 뒤집어야"

한국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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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는 없을까. 우 의원은 "중도층이 윤석열 후보를 떠올릴 때 첫 번째가 이준석 대표하고 왜 이렇게 잘 못 지내느냐. 두 번째가 부인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결할 거냐로 둘 다 부정적 이미지다"라며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건 이준석 대표 문제다. 만약 제가 그쪽이라면 이준석 대표 문제부터 깔끔하게 털고 (갈 것이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두 가지 나쁜, 불리한 사안에 발목이 잡혀 있는데 이것이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앞으로 나가기가 어렵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선대위를 확 뒤집어 놓아야 기회를 보든 말든 할 것인데 일주일 안에 속도 있게 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고 본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④안철수 변수는? "安 상승세 둔화될 것, 단일화 효과 예측 어려워"

한국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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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자릿수 대까지 올라서며 몸값이 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와 관련해선, "지지층이 결집되는 효과를 볼지, 윤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커서 관두겠다고 할지는 좀 지켜봐야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한다고 했을 때 효과면은 지금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다.

그러면서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때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사퇴해서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본 게 아니냐고 주장하는데 일부는 문 후보에게 왔지만 절대적으로 오지 않았다"며 "단일화에 비용과 시간만 많이 들고 결과적으로 큰 재미를 못 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는 극적인 효과 때문에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우 의원은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 초반에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30대 이상은 이미 안철수 후보를 5년, 10년 전에 다 경험한 사람들 아닌가. 이 분들은 안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확장 가능성을 낮게 봤다.

⑤윤석열 후보 교체? "불가능", 이재명 전략? "중도층 확보"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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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교체 전망에 대해선 "불가능하다"며 "(윤 후보) 본인이 사퇴하는 부분 밖에 없다. 지금 오차범위 안에서 1% 차이밖에 안 나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본인이 왜 사퇴하나"라고 답했다. 또 "반전의 기회는 있고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은 다 이준석 때문인데 열심히 해서 만회할 수 있다는 게 속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향후 전략에 대해선 "윤 후보에게서 빠져나간 중도층을 다시 이 후보 쪽으로 모시고 와야 하는 게 1월달 과제"라며 "지금 이 후보에게 오고 있지 않은 사람이 이 후보의 어떤 요인 때문에 오고 있지 않은지를 잘 분석해서 거기에 대한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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