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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종인 "윤석열, 선대위 하란 대로 연기만 잘하면 승리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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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과거에 여러번 대선을 경험해봤지만, 대선 후보가 선대위가 해달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보장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후보에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선대위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아침에 며칠간 생각한 끝에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제가 후보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지 딱 한 달이돼가는데 여론조사에서 보듯 상당히 윤 후보가 위기상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러 "대선까지 두 달 조금 더 남았는데 원래 상황으로 가지 못하면 안 된다. 선대위 자체도 쇄신해야겠고 당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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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국민의힘을 보면서 과연 우리 의원들이 내가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된다는 느낌을 과연 몇이나 갖고 있느냐 하는, 매우 의심을 갖고 살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의원들이 각성해 어떻게든 선거에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충분하게 역량을 발휘해 달라”라며 “작년 총선 패배 후 그동안 무엇을 느꼈나. 되돌아보면 잘 알 수 있을 거다. 내년 내선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연 당 존재가 유지될 수 있나 염려를 안 할 수가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이 끝나면 바로 지자체 선거다. 대선이 지자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너무나 잘 알 거다. 결국 총선도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그래서 제가 며칠 동안 생각하던 끝에 선대위 전면 개편을 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선거 때까지 하겠다, 총괄선대위원장이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바뀌어서 우리가 해달란 대로 연기만 좀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며 “그건 후보보다 선거운동하는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해선 절대 안된다”며 “지나치게 선대위 사람들이 후보의 눈치 볼 거 같으면 선거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두달 앞두고 선대위 개편해 또 한 번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그런 혼란을 겪지 않으면 선거를 승리로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조속한 시일내 선대위를 구성해 3월 9일을 향해 총매진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기만 하면 아바타 아닌가’라는 질문에 “가급적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유약한 이미지가 아니다. 후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절대로 선거 승리 이끌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정치를 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이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선대위 쇄신에 대한 이견을 좁혔나’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현상을 냉정히 판단할 때 쇄신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내가 보기엔 후보도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candidates/YoonSeokRyeol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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