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작에 강화길 '복도' 등 6편
공정·신뢰성 높이기 위해 예심제 폐지
소설 ‘불장난’으로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손보미 작가(사진=문학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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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은 일종의 성장소설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겪는 정서적 불안과 내적갈등을 통과의례의 서사적 틀 속에서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화자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섬세한 내면묘사에 주목하면서 서사의 긴장을 살려내는 소설적 장치의 상징성과 그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손 작가는 “고등학생 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은희경 소설가의 ‘불임파리’를 읽으면서 마음이 얼얼했다”며 “(소설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내 마음을 얼얼하게 만든 소설과 내 ‘불장난’이 같은 상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는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작가는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중편소설 ‘우연의 신’ 등을 펴냈다.
대상 수상작과 함께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되는 우수작으로는 △강화길 ‘복도’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서이제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염승숙 ‘믿음의 도약’ △이장욱 ‘잠수종과 독’ △최은미 ‘고별’ 등 6편이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며, 우수작 재수록료는 각 500만원이다.
제45회 이상문학상은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작에 대한 전문가 추천 방식으로 이뤄졌던 예심 제도를 폐지했다. 2021년 1~12월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의 수합 정리 작업, 예심위원 위촉과 전 작품에 대한 공동 심사, 본심 후보작 선정 등 세 단계로 심사를 진행했다.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1월 중 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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