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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불편한 핀란드…NATO 가입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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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스퇴 대통령·마린 총리 신년사에서 나토 가입 언급

아시아경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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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가 신년사에서 핀란드가 언제든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주요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에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핀란드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군사동맹과 나토 가입 신청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마린 총리도 "모든 국가는 안보 정책을 결정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이를 과거로부터 배웠다"며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을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제1야당인 국민연합당의 페테리 오르포 대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연합당은 오랫동안 나토 가입을 주장했다. 오르포 대표는 "나토 가입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나토 가입은 핀란드와 이웃 국가들의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와의 ‘겨울전쟁’에 패해 카렐리야 지역 영토 일부를 잃었다. 겨울전쟁은 1989년 핀란드에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핀란드는 냉전 이후에도 군사력을 크게 줄이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나토 창립회원국인 반면 핀란드와 스웨덴은 여전히 나토 비회원국이다. 다만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꾸준히 나토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주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심각한 군사·정치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그도안 러시아와 외교·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유럽 지도자가 니니스퇴 대통령일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이 결단력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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