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8~29일 이틀간 서울에 주소지를 가진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통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세훈 시장이 39.9%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오 시장에 이어 지난해 재보선에서 승부를 펼쳤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9%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무려 28%p,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오 시장과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9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맞붙은 여야 후보들이다. 정치권에선 '리턴매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선정에 상당한 고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1.12.31 dedanh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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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박영선 두 사람의 뒤를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0.8%, 원희룡 전 제주지사 6.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4.9%,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4.7%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4.6%, 오신환 전 의원 3.1%,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1.9% 등으로 조사됐다. '지지후보 없음' 5.8%, '모르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이번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보수진영에선 사실상 오세훈 현 시장의 대항마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이 39.9%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어서다. 여론조사상 4위 원 전 지사, 7위 윤 전 의원, 8위 오 전 의원, 9위 조 전 구청장 등 다른 보수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야 오 시장과 승부를 펼칠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통한의 분루를 삼킨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사실상 오세훈과 맞붙을 유력후보를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박영선 전 장관 11.9%, 추미애 전 장관 10.8% 등으로 앞순위에 있지만 1위인 오 시장을 위협할 지지율은 아니다. 압도적인 후보가 없는 셈이다. 5위인 우상호 의원 4.9%, 6위 임종석 전 실장 4.7%를 합쳐도 여권 후보 지지율 총합은 32.3%에 불과하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큰 과오가 없는 상황이어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특히 박영선 전 장관은 패배한 장본인이어서 기대감이 낮은 것이 반영됐다. 추미애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정치적 색채가 강한 것이 변수"라고 분석했다.
강 이사는 이어 "대선에서는 주로 정치인들이 선택되지만, 광역단체장의 경우 행정가적 색채가 강한 사람이 선택되는 예가 많다. 오세훈 시장 역시 정치인보다는 행정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정치인으로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현재 약세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로는 안된다는 분위기도 조금씩 흘러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9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20·30대 젊은층에서 파격적인 (민주당 내부)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도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남대문 쪽방촌에서 열린 '찾아가는 성탄절' 사랑의 희망박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20 kim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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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병행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76%, 유선RDD 자동응답 방식 24%)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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