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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직접 제작·시공 ‘책임감 강화’… 욕실인테리어 선도 자부심" [로컬 포커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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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대상 ‘기술혁신 대상’
노윤선 대평건업 대표
품질은 기본, 완벽한 AS까지
반자동화 설비공장 세워 자체 생산
전국 200여곳 신축아파트에 납품
지역별로 신속한 AS 제공해 호평
직원들은 또다른 소중한 자산
5명 시작, 현재 34명 ‘대평맨’ 활약
직무발명보상제 운영해 사기 진작
ESG 경영·고연령자 채용도 앞장


파이낸셜뉴스

광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9회 광주상공대상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한 노윤선 대평건업 대표가 회사의 주력 상품인 욕실 수건함을 선보이고 있다. 욕실토털브랜드 중심의 실내건축마감자재회사인 대평건업은 끊임없는 공정 개선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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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어디에 내놓아도 완벽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디자인 및 기술 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광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9회 광주상공대상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한 노윤선 대평건업 대표는 "직원들과 오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안정되고 편안한 직장을 만드는 게 꿈"이라며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윤선 대평건업 대표는 욕실토털브랜드 중심의 실내건축마감자재회사인 대평건업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끊임없는 공정 개선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 지역 경제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타일을 제외한 모든 제품 납품

대평건업은 현재 욕실가구(수건함, 욕실하부장), 욕실 천장재, 욕조, 샤워부스, 양변기·세면기, 욕실 액세서리 등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욕실 내 타일을 제외한 모든 제품을 담당하고 있던 셈이다.

특히 지난 2000년 창사 이후 20년 가까이 유지해왔던 협력업체를 통한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의 제작·납품시스템을 지난 2019년 직접 생산 방식으로 대전환, 반자동화 설비공장 준공 등을 통해 생산성 17.1% 향상, 불량률 19% 감소 등의 기술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노 대표는 "회사가 성장을 거듭할수록 대평건업만의 제품을 만들어 자신 있게 납품하고 싶은 생각이 더욱 커졌다"며 "이를 위해 직접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고 기술 혁신에 총력을 쏟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 공동주택 욕실 등에 납품되는 실내건축마감자재는 현장마다 크기나 디자인이 각기 달라 수작업으로 가공 및 조립이 불가피해 자동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노 대표는 가구 조립에 필요한 목재에 구멍을 뚫을 때 양쪽에 볼트를 고정해서 정확도를 높이는 등 반자동 기계적 시설을 보완해 공정 및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했다. 또 동일한 면적의 신축 아파트 욕실 공사의 경우 제단, 타공, 조립 공정 등 완성품에 대한 기계적 시설 보완 연구를 계속 진행해 생산량 증대, 효율성 개선, 정확성 향상 등 기술혁신을 추진해왔다.

■직접 제작·납품·시공까지

대평건업의 욕실 가구와 시스템 가구는 직접 제작·납품·시공으로 가격경쟁력, 디자인, 애프터서비스까지 완벽하게 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듯 대평건업은 기술혁신을 앞세워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신축 아파트 실내건축마감자재 공사 공개경쟁입찰에서 수도권의 내로라하는 업체들과 당당하게 실력을 겨뤄 매년 100여개 주택건설업체의 200여곳 이상 신축 아파트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실내건축마감자재회사 '톱(TOP)5'에 한강 이남의 회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 대표는 "회사가 지방에 위치하다 보니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와 회사의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회사가 어느 위치까지 도달할 것인지만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계약 후 사정 변경으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완벽하게 납품하고 시공해 오면서 신용도가 높아져 이제는 거래 회사에서 다른 회사에 소개할 정도의 평판을 지닌 회사가 됐다"며 "애사심을 갖고 자기분야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있는, 능력이 출중한 직원들이 또 다른 소중한 자산으로 회사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창사 당시 4~5명에 불과했던 본사 정규직 직원은 이젠 '일당백(一當百)'의 34명의 '대평 맨'으로 늘어나 저마다 소임을 다하고, 신축 아파트 건설 특성상 계약에 의해 유지되는 현장시공팀은 전국 6곳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본사 소속의 하자관리팀은 사후서비스(AS)신청 접수 후 지역별 안배를 통해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품도 좋고 AS는 더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업고객 이어 개인 고객 유치

노 대표는 직원들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제품의 디자인이나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내놓을 경우 보상해주는 직무발명보상제도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역량 있는 직원들의 경우 독립해 창업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목표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ESG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인생 제2막을 위한 구직에 나서고 있는 고연령자를 채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평건업은 그동안 기업부설연구소와 지역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론에 현실을 반영한 혁신적인 연구로 실내 건축 기술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디자인 및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대표는 "올해 초 직원들과 구상했던 사업계획은 대부분 이뤘으나, 가장 중요한 회사 제품전시장 조성은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실현하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에는 광주지역 요충지에 회사 이름을 내건 전시장을 꼭 만들어 고유 브랜드 제품을 전시해 거래 기업은 물론 장차 고객이 될 개인소비자들이 대평의 모든 제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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