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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올해 중국외교 결산…"중한 수교 30주년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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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는 전통적 우위에 내실 더했다"

"중국과 미국은 정상궤도로 이끌어야"

연합뉴스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참석한 시진핑 주석
[신화=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올해 중국의외교 정책을 결산하는 특집 기사에서 한국을 북한 다음으로 언급하며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29일자 신문 4, 5면 전체를 할애해 올해 중국 외교 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대조류, 대구도, 대역사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중국 외교를 크게 러시아·미국·유럽으로 대표되는 대국외교, 한국·일본·아세안 등 주변국 외교, 개발도상국 외교, 다자 외교(유엔) 등으로 나눠 소개했다.

한국은 주변국 외교에서 라오스, 아세안, 상하이협력기구(SCO), 북한에 이어 8번째로 다뤄졌다. 각 주변국에 대해 한 두 문장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인민일보는 "내년은 중한 수교 30주년으로 양국관계를 심화하고 발전시킬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식으로 중한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했다"고 적었다.

올해 중한 관계는 평가하지 않았다.

또 북한과 관련해서는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중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켰다"면서 "양국의 전통적인 우의에 내실을 더했다"고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일본을 북한과 한국 다음에 언급하면서 "내년은 중일 수교 정상화 50주년"이라며 "시 주석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자는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고 서술했다.

신문은 미국이 속한 대국외교에 관해서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대국관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켰다'라는 소제목을 달아 총평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핑퐁외교 50주년'이었다는 점을 회고하며 "양국이 양자 관계를 어떻게 잘 처리해 나갈지 답하는 것이 이번 세기의 문제이자 국제사회가 고도로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핑퐁외교가 시작된 이래 미중관계가 발전해 왔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미국이 조류를 거스르고 극단적인 잘못된 반중 정책을 시행해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서로 마주 보고 가고,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정상궤도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양국 정상은 모두 양국관계의 중요성과 신냉전을 피하고, 상호 충돌과 대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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