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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 관영매체, 일본 센카쿠열도 군사훈련 "명백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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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국방장관 화상회담 직전 실시…중 전문가 "중국 겨냥 훈련"

연합뉴스

중일 국방장관 화상 회담
[펑파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이 27일 화상 전화로 회담을 하기 전 일본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서 군사훈련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8일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은 일본 자위대와 해안경비대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댜오위다오 열도의 한 무인도에서 훈련했다는 교도 통신의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면서 "이는 명백한 도발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댜오위다오는 고대부터 중국의 영토였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이 장관 역시 이번 회담에서 센카쿠열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웨이 장관은 "중국은 동중국해와 댜오위다오 열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영토 주권과 해양권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양국은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동중국해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이는 올바른 자세이자 현명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장쥔서(張軍社)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댜오위다오 열도 부근에서 통상 중국 해안경비함정에 맞서는 데 해경선을 이용하지만, 이번 훈련에는 자위대 군함을 추가했다"면서 "이는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도발"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魏東旭)도 "일본 우익세력이 중국 위협론을 선전해 방위비를 확충하는 동시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미일동맹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의 공격적인 군사력 확장 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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