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평가 후 유료방송 품질개선 효과"]
올해 유료방송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서 KT가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채널을 보유한 KT는 '콘텐츠 다양성' 부문과 영상체감품질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시작시간과 채널전환시간이 가장 빨랐고, SK브로드밴드는 VOD 광고시간을 가장 많이 줄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IPTV(3개사), 케이블TV(14개사), 위성방송(1개사)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유료방송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중소 케이블TV(9개사)를 대상에 포함해 전체 유료방송 사업자로 평가를 확대했다.
평가는 △셋톱박스 시작시간 △채널전환시간 △채널음량수준 △콘텐츠 다양성 △주문형비디오(VOD) 광고시간?횟수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해 대비 채널 전환시간, 콘텐츠 다양성, VOD 광고시간, 이용자 만족도는 개선됐고, 셋톱박스 시작시간과 영상체감품질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채널별 음량수준은 기준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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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명의 이용자 평가단이 △가입 △설치 △이용 △AS △상품변경 △해지 등 서비스 전 단계에 점수를 매긴 '이용자 만족도'에선 전체 사업자 중 IPTV인 KT(62.8점)가 1위를 차지했다. KT는 서비스 단계 중 AS와 상품변경, 해지를 제외하곤 모두 최고점을 얻었다.
이어 LG유플러스(62.9점), SK브로드밴드(62.2점), 케이블 TV인 SK브로드밴드 케이블(62.0점), LG헬로비전(61.8점)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 항목별로는 설치 만족도가 66.1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상품변경 만족도는 57.7점으로 가장 낮았다. 매체별로는 IPTV (62.8점), 위성방송(63.3점), 케이블TV(MSO·60.6점) 순으로 조사됐다.
유료 VOD 한 편에 포함된 전체 상업광고 시간(VOD 광고시간)은 CMB가 '0초'로 가장 짧았다. IPTV 중에선 SK브로드밴드가 15.4초로 전년(15.9초) 대비 유일하게 줄였다. 매체별로는 IPTV(23.26초)가 케이블TV(8.49초)보다 훨씬 길었다.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선 310개의 채널을 보유한 KT가 돋보였다. 딜라이브는 289개 채널, LG헬로비전은 286개 채널을 제공해 그 뒤를 이었다.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할 때 소요되는 시간인 '채널전환 시간'은 LG유플러스가 1.1초로 가장 빨랐다. 비인접 채널 간 전환 시간은 KT스카이라이프가 2.4초로 가장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 측정한 시간(셋톱박스 시작시간)은 LG유플러스가 1.6초로 가장 빨랐다. 이밖에 '채널별 음량수준'은 사업자별 전체 채널의 평균이 -24.61LKFS, 채널별 음량편차는 1.56dB로 조사돼 허용오차(±2dB)를 준수했다.
'영상체감품질'은 사업자별로 대동소이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KT(4.7점)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사업자의 평균 영상체감품질은 4.47점으로 집계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이용자가 느끼는 영상품질의 수준을 1~5점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하는데 4점 이상일 경우 '좋음'으로 판단한다.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의 근거를 마련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유료방송서비스 품질을 보다 충실하게 평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평가방식, 항목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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