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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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기재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배경에 대해 “김씨 본인 스스로 용서를 구하겠다는 결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은 결국 본인이 사과해야 하는데 깊이 뉘우치고 뭐가 어떻게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용서받을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는 없다”며 “갈피가 잡혀서 결국 어제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계속 문제로 삼다 보니 (김씨) 스스로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을 다 했던 것 같다”며 “저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제가 2010년에 낸 이력서의 내용을 기억을 정확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본인이 다 확인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과문만 발표한 게 아니고 14장짜리 사실관계, 본인의 과거 이력서를 다 뒤져서 허위 또는 과장 경력에 대한 해명서라는 게 따라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유산의 경험 등을 털어놓은 데 대해선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대목”이라며 “누군가 대필했다면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이런 얘기를 쓸 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김씨의 사과문 내용이 감성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김씨 입장에서는 감성적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며 그를 두둔했다.
이 위원장은 “그렇게 비판을 할 수도 있다. (사과문을) 살펴보니 굉장히 감성적이고 어떻게 통곡을 안 하는지 굉장히 의문이 들 정도로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당사자 입장에서 상상해보면 감성적으로밖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남편에 대한 코멘트들은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남편도 정확히 알고 있었을까. 만약 (그 부분에) 허위나 왜곡이 있었다면 제 남편 같으면 (제가) 거짓말을 했으니까 당장 저한테 화낼 것 같다. 사과의 대상이 물론 국민이기도 하지만 남편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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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대한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김씨의) 사과문이 본인이 쓴 상당히 진정성 있는, 어쩌면 제삼자가 보기에는 상당히 좀 오해의 소지까지 있을 법한 (사과문이다.) 남편에 대한 사과냐, 국민에 대한 사과냐가 따져질 법한 문제까지 내포한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이 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과라는 커다란 테두리 내에서 보면 감성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공적인 문서도 아니고 ‘몇 날 몇 시에 무엇을 잘못 썼다’ 이게 과연 사과문이 될까”라며 “사과문에는 감성이라는 게 들어갈 수밖에 없다.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작성한 수많은 사과문을 봤는데 실제로 얼마만큼 형식적인 사과냐 아니면 진정성이 있느냐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허위 이력 기재 의혹 등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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